제주-중국 하늘길 확대에 항공업계 '분주'
16일 시안·이달말 홍콩 재개 진에어 등 상하이 노선 추진 제주·대한항공 등 수요 검토 하계 기간 순차적 확대 예상
한국과 중국간 항공노선 증편으로 하늘길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항공사들도 제주기점 중국 직항노선 재개 및 증편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간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한-중 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국 항공사는 이날부터 별도 제한 없이 각각 주 608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이달말까지 운항횟수는 주 200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제주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진에어의 제주-시안 노선과 이달말 홍콩익스프레스의 제주-홍콩 노선이 각각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의 중국 출발 항공편 국내 도착공항 일원화(인천공항) 조치로 당초 주 1회 운항하던 제주-시안 노선과 1월 22일 재개 예정이던 제주-홍콩 노선은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진에어와 중국계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이 제주-상하이 직항노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제주 기점을 포함해 중국 직항노선 재개 및 확대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항항공도 코로나19 이전 주 7회 운항하던 제주-베이징 노선에 대한 수요 분석 등을 통해 재운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간 하늘길은 이달 제주-상하이, 인천-베이징·상하이·칭다오·옌지 등 주요 노선을 시작으로 하계스케줄(3월 26일~10월 28일) 기간 순차적으로 증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각 항공사별 수요와 중국 현지 공항 조업 인력 등 준비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증편 일정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국 포함과 방중 관광비자 발급 재개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도 여행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해당 조치 완화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