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공급 탄력성 확보 내수시장 회복 관건
제주관광 수용태세 확보 과제는 <1>내국인관광
2~3월 내국인 입도객수 증가
항공좌석수 감소 공급난 지속
전세버스·가이드 등 인력 수급
고물가 인식 개선 노력도 요구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제주관광이 기지개를 켜면서 관광객 수용태세 확보가 요구된다. 특히 위축됐던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늘면서 수요에 대비한 항공좌석 부족과 관광업계 인력난 등 공급 탄력성과 내수시장 회복 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개별 수요 줄고 단체 늘어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입도객수도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입도객은 1년전보다 1만5000여명 많은 104만137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1~25일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82만4853명이 방문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내국인 입도객수(101만6716명)가 전년 대비 12.9%(15만185명)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모양새다.
1~2월 수학여행 등 패키지 여행객은 7만3382명으로 1년전 4만5054명보다 62.9%나 늘었고, 부분패키지 여행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165명에서 16만3208명으로 3.2%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개별 여행객은 182만1496명이 방문하며 전년(199만37명) 대비 8.5% 감소했다.
△항공기 좌석수 부족 여전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항공기 좌석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제선 재개에 따라 항공사들이 수요가 적은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편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1만2583편으로 전년 대비 8.5%, 공급석은 236만9445석으로 10.9% 각각 감소했다.
국내선 이용객수는 224만9395명으로, 탑승률은 '만석' 수준인 94.9%을 기록했다.
항공권 매진과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도민 이동권 제약과 관광객의 불편 문제가 대두됐다.
이달 1~25일 운항편수(1만778편)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657편)보다 소폭 늘었지만 향후 성수기 등 내국인 수요를 고려한 탄력적인 좌석 공급과 뱃길 관광 활성화 등이 요구된다.
△인력난·'바가지물가' 해소 필요
코로나 시기 멈췄던 학단과 행사 등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양질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수시장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지난 3년간 개별여행객 위주 관광이 이뤄지면서 관련업계 종사자 등의 타 직종 이직 등으로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단체 수요를 견인해야 할 전세버스와 관광해설사(가이드) 등의 인력 수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골프와 렌터카업계 등을 중심으로 한 '바가지 물가' 인식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