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코로나 호황 끝' 제주관광 경쟁력 약화
제주 관광 수용태세 점검 과제는 <3>개별관광
개별 관광객 감소세 '뚜렷'
도내 골프장 내장객 반토막
렌터카 할인율 비수기 수준
고비용, 불친절 자정 요구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를 달성한 제주관광이 엔데믹 시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려온 도내 골프장과 렌터카 업계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해외 향하는 관광객 '직격타'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을 주도한 내국인 개별 관광객 발길이 최근 해외로 이어지면서 도내 골프장과 렌터카 업계가 이용객 감소에 직면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입도객수는 1380만3058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개별 여행객 비중이 90.6%(1250만1953명)를 차지한 반면 올해 1~2월 내국인 입도객중 개별 여행객 비중은 88.5%로 소폭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5% 줄었다.
실제 지난 1월 제주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10만4870명으로 지난해 8만9060명보다 46% 감소했다. 도외 내장객이 55.7%, 도민이 27.9% 줄어드는 등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신고요금의 10~20% 적용됐던 렌터카 요금 할인율도 비수기 수준인 70~80%까지 높아졌다.
29일 기준 하루 평균 대여가격도 중형차 기준 최저 2만원대를 보이는 등 코로나 이전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격·서비스 경쟁력 ↑시급
지난 3년간 '반사이익'을 누려온 업계들이 해외 및 국내시장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비용과 불친절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 골프상품이 해외상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여행업계는 해외골프 상품 구성·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골프상품이 36시간 기준 56만9000원에 형성되는 반면 일본 오사카 54시간 기준 69만9000원, 태국 72시간 기준 74만9000원 등 경쟁력이 낮고 국내 타지역 골프장 가격경쟁도 이어져 하반기까지 내장객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도내 골프장들의 요금 인상과 도민 할인 축소 등으로 인한 비판적 여론과 고비용 그린피에 대한 고정관념, 서비스 불만족 등 낙인효과도 해소 과제다.
렌터카 역시 성·비수기 요금 편차로 인한 '바가지 요금'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초래하는 지나친 출혈경쟁을 삼가고 적정가격을 형성·유지하는 한편 불친절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종사자 교육 및 캠페인 전개 등 노력이 요구된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