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오사카에 카지노 들어선다…제주 관광업계 '비상'

일본 정부, 9조8000억 투입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장 업계 "내·외국인 이탈 우려 영세업체 살아남기 힘들어“

2023-04-16     신승은 기자
카지노.자료사진

오는 2029년까지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에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복합리조트(IR) 추진본부'는 지난 14일 총리 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일본의 첫 카지노 설립을 포함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정비계획을 인가했다.

오사카부·시가 제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오사카 복합리조트는 약 9조8000억원을 들여 오사카 앞바다에 위치한 인공섬 '유메시마'에 들어설 계획이다.

카지노(약 2만3000㎡)를 포함해 고급 호텔과 국제회의장, 전시장 등 시설을 갖춰 이르면 2029년 하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복합리조트 개장시 연간 방문객은 2000만명, 매출은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오사카 복합리조트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이후 간사이 지방의 발전과 일본 성장에 기여함과 동시에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상도 이날 정비계획을 공식 인정하면서 일본내 첫 카지노 설립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카지노 설립시 제주 드림타워와 신화역사월드 등 국내 카지노 업계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카지노를 찾는 일본 카지노 고객은 모두 빠져나갈 것"이라며 "도내 8개 카지노업체가 수도권 1개 업체의 매출도 못 따라가는 입장에서 일본에 복합리조트 설립되면 영세 업체가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카지노 매출 급감으로 제주관광기금 고갈 우려를 겪는 등 향후 기금 확충을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편 카지노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검토 등이 요구되고 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