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관광객 코로나 이전보다 20만원 더 썼다

2022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내국인 1인 평균 66만원 지출 전년 6만 2019년 대비 20만 ↑ 식음료, 항공·선박 증가폭 커

2023-04-20     신승은 기자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 20만원을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20일 발표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전년(60만626원) 대비 6만745원 증가했다.

이는 2020년(50만6344원) 대비 15만5027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만9039원)보다는 19만2332원 오른 것이다.

전체 여행객 10명중 9명(90.8%)을 차지한 개별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67만2966원으로 전년(61만6856원)보다 5만6110원 증가했으며, 여행형태별 관광객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완전 패키지와 부분 패키지 관광객 1인당 지출 비용(패키지 요금 포함)은 각각 61만7572원과 50만7147원으로 조사됐다.

개별여행객 지출 비용은 항목별로 식음료(16만4170원), 개별 숙박비(15만5369원), 국내선 항공·선박료(13만225원), 쇼핑(면세점 포함, 8만3150원), 차량 임차비(6만7481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쇼핑 비용이 지난해 대비 29.1%(1만8781원) 큰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공·선박료와 식음료 비용도 각각 23.5%(2만4793원)와 16.5%(2만3327원) 오르며 증가폭이 컸다.

숙박비(15만5369원)는 0.8%(1280원) 올랐고, 차량 임차(6만7481원) 9.1%(6797원) 감소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영향이 여행 경비 증가에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3.95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07점 증가한 가운데 관광지 매력도(4.22점), 숙박시설(4.14점), 음식(4.07점), 관광지 편의성(4.02점) 순으로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여행 경비(3.16점), 대중교통(3.45점), 쇼핑(3.71점)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6월 온라인 패널조사, 7~12월 현장조사로 실시됐으며, 2022년 내국인 입도 관광객 수에 1년 단위 가중값을 적용해 분석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