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 촉박…제주 소방·구급차 학교 진입 속도 빨라진다
긴급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 도입 도내 대부분 교육시설 적용 완료 수동식 차단기 학교·유치원 아직 "예산 지원 받아 모두 설치 예정"
화재나 사고 등 긴급 상황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제주지역 소방차와 구급차의 학교 진입이 빨라진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공립 학교와 사립 학교·유치원, 교육기관 등 교육시설에 대한 무인 진·출입 차단기 실태 조사가 이뤄졌다.
이는 교육부가 교육시설에 대한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 도입을 위해 소방청과 전국 학교 등 약 2만1000곳을 대상으로 차단기 실태 조사를 실시함에 따른 것이다.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은 차량번호가 '998'로 시작하는 전용 번호판을 부착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를 무인 진·출입 차단기가 인식해 자동으로 통과시키는 제도다.
조사 결과 제주에서는 공립 고등학교 3곳과 초등학교 9곳에 차단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립의 경우 고등학교 1곳, 유치원 1곳에 차단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기관은 19곳 가운데 1곳에만 차단기가 설치돼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현재 차단기가 설치된 대부분 교육시설에 대한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다만 공립 초등학교 7곳과 사립 유치원 1곳에는 아직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하는 카메라가 없는 수동식 차단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교육시설은 모두 상시 개방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카메라가 있는 차단기로 교체할 경우 1대당 1500만원이 소요되는데 예산 지원을 받은 뒤 도내 모든 교육시설에 대해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 시스템은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2021년 관련 고시를 개정해 마련된 것으로, 그동안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