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베이징도 열렸다'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기대감 ↑
1일 제주-베이징 노선 복항 국제선 코로나전 40% 회복 외국인 입도객 10만명 돌파 면세점 등 업계 기대감 고조
제주와 베이징을 잇는 직항노선이 3년만에 재개된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대한항공 KE2256편이 관광객 130여명을 싣고 이날 오전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이 재취항하는 것은 코로나로 운항이 중단된 2020년 2월 이후 3년여만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입도객을 대상으로 제주 관광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노동절 연휴 기간 제주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기점 국제선 하늘길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138석 규모(B737-800)의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4회(월·화·목·토) 운항하고, 오는 6월부터는 284석 규모(A330-300)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오는 29일부터 제주항공도 베이징 노선을 주3회 운항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운항 예정인 국제선 직항노선은 9개 도시·주 82편으로, 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 27개 도시·주 201편의 4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직항노선은 4개 도시(시안·상하이·난징·베이징)에서 주 50편이 운항해 2020년 1월(18개 도시·주 150편)의 3분의 1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입도객수도 1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잠정 집계한 1~4월 외국인 입도객수는 10만437명으로 전년 동기(1만3994명) 대비 6배, 2019년(48만4611명) 대비 20.7% 수준을 보였다.
당초 근로자의 날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4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28~30일 이를 뛰어넘는 5709명이 입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무사증 입국이 허가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환승객에 대한 무사증도 재개되면서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업계들은 대규모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영업 전 대기하는 인원이 300명 정도로 눈에 띄게 늘었고, 매출도 코로나 이전 20% 정도 회복했다"며 "이달부터 코로나 이전대로 오전 10시~오후 6시 영업을 재개하는 한편 매장도 점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