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누가뛰나-제주시갑]
민주당 '수성' VS 국민의힘 '탈환' 격돌
현역 송재호 의원 재선 도전
민주당 문대림·문윤택 출마
김영진·김황국·장성철 등
국민의힘 후보군 형성 전망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0년째 연승을 거두고 있다.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모두 7명의 인사가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62)은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그동안 4·3특별법 전부개정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등 성과를 이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목표한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해 포괄적 권한 이양 등 여전히 입법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고, 특행기관 문제를 비롯해 확보해야 할 예산도 남아 있다"며 "못다한 소명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 의원 외에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57)과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장(55)이 각각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은 "제주의 미래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신감과 각오가 있기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청와대 비서관, 국가공기업 이사장, 제주도의회 의장을 모두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갖고 있는 중앙과 지역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교 역할을 하면서 현재 열심히 해주고 있는 오영훈 도정과 호흡을 맞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다담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은 "발목잡기와 분열, 불신의 정치를 교체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현 정부의 굴욕외교, 원전 오염수 문제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과 도민의 삶을 오히려 망가뜨리는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인 제가 신명나는 정치를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당협위원장(55)이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제주도관광협회장 등을 역임한 김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이 20년간 3석을 독식해 폐단이 많다. 집권여당에서 배출돼야 안정적인 국비 확보와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장기적 투자가 가능하다"며 "당협위원장으로서 중앙과 밀접하게 소통해온 제가 나서서 예산 확보와 획기적인 제주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56)은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3선 도의원이자 미래통합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김황국 부의장은 "현재 제주도의회 부의장으로서 주어진 의정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마 여부는 시간을 두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마가 유력한 같은 당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54)도 현재까지는 말을 아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주도 정책기획관,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을 역임한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가 이른 것 같다"며 "현재 지역을 돌면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중인 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0)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영권 전 부지사는 "원희룡 지사 때 부지사를 역임해서 여권으로 분류되는 것 같지만 원 지사의 인물을 보고 함께 일한 것이라 당적은 아직 정한 바 없다"며 "도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으며, 출마 여부는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