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먹거리 외식도 무서워
5월 소비자물가동향 농·수산·가공품 폭증
2023-06-04 윤승빈 기자
제주지역 먹거리가 고물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5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4로 전년 같은달 대비 2.5%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23개월 만에 2% 대로 내려온 것이다.
지난해 5월 물가상승률이 6.3% 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진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농·수산물을 필두로 한 식료품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축산물이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채소와 과실 가격이 뛰었고, 수산물 역시 전체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요 품목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는 17.3%, 국산쇠고기는 5.5%, 달걀은 7.9% 감소한 반면 양파는 49.2% 늘고 고춧가루(14.3%), 고등어(11.5%), 오징어(17,5%) 등의 상승률이 상당했다.
가공 식품 상승률의 경우 4월 7.3%에서 지난달 7.4%로 되려 확대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잼(39.1%), 드레싱(31.1%), 어묵(29.5%), 맛살(28.6%), 물엿(24.5%), 혼합조미료(19.8%) 등의 상승률이 컸다.
이런 상승률로 인해 각종 외식비가 늘고, 구내식당식사비마저 덩달아 늘어났다.
된장찌개백반 외식은 전년 동월 대비 12.9%, 생선회 외식은 같은 기간 10.4%로 눈에 띄게 늘었다. 구내식당식사비도 전년 동월 대비 8.9% 늘어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