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음주운전…의식 개선 절실
[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행복 제주를 만듭니다] 10. 음주운전
지난해 단속 1665건 적발
사고 매년 300여건 발생
최근 3년간 사망자 19명
"인지 저하로 대처 늦춰"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20년 1246건, 2021년 1769건, 지난해 1650건 등 4665건에 달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매년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0년 362건(사망 5명·부상 562명), 2021년 324건(사망 7명·부상 502명), 지난해 320건(사망 7명·부상 498명) 등으로 매년 300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월 13일 오전 4시5분께 제주지역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A씨가 차를 몰다 횡단보도에서 보행하던 80대 B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6%로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훌쩍 넘긴 상태였으며, 지난해 10월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185% 상태에서 차를 몰다 적발돼 기소된 상태였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해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물론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가면서 운전자 의식 개선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찰은 성능이 개선된 복합감지기를 활용해 자치경찰단과 협업해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정열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술은 인지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위험 상황 발생시 대처가 늦어지도록 한다"며 "한잔은 괜찮다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만드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고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