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나눔 한뜻"…제주 '사랑 나눔병원' 맞춤형 사회공헌 앞장
[2023 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 기획 '희망 나무'] 11. 사랑 나눔병원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역할 강조…기부 참여 등 유도
제주대학교병원 1호 가입…주요 병·의원 및 약국 호응
기부금 의료비·간병비 사용…"건강한 지역사회 형성"
제주지역 물가 상승과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의료계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역할과 중요도가 높아진 보건·의료 계열의 나눔 필요성을 제시하기 위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의 '사랑 나눔병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해당 '사랑 나눔병원'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의료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제안을 통한 병원과 의료계 종사자들의 기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소외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공동체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참여 대상은 도내 병·의원과 약국, 의료계 종사자 등으로 병·의원, 약국 대표자 명의로 매월 10만원 이상 정기기부하거나 100만원 이상 일시 기부, 직원 단체 정기기부 등에 참여하면 '사랑 나눔병원'에 가입할 수 있다.
우선 가입 대상과 기부 상담을 통해 '사랑 나눔병원'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협의한다.
이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 나눔병원' 현판 전달과 함께 희망하는 곳은 업무 협약식을 실시한다. 기부 처리와 외부 홍보도 이뤄진다.
현재까지 제주대학교병원의 1호 '사랑 나눔병원' 가입 이후 한국병원과 한라병원, 한마음병원 등 도내 주요 병원들이 연이어 가입한 상태다.
이후 산부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병·의원에서도 가입하고 있으며 약국에서도 꾸준한 기부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기부금은 고액의 수술비와 간병비 등 부담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의료비·간병비로 사용된다.
강지언 제주사랑의열매 회장은 "지역사회 의료계도 나눔 실천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몸과 마음까지 살피는 따뜻한 나눔이 건강한 지역사회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