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나눔 실천할 수 있는 세상 되길"
'칭찬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제34호 사회복지법인 춘강 27일 현판식, 나눔문화 확산 적극 협력키로 장애인 사회진출 지원…지역사회 나눔 앞장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제주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갈등·대립 없는 건강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We Love(We♥)' 프로젝트를 11년 전부터 진행중이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지난 2013년부터 이웃과 주변을 칭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제주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착한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15개 칭찬 마을을 선정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칭찬사회 만들기 감(感)·동(同) 프로젝트(감사+동참) 착하단(團)' 응원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27일 사회복지법인 춘강(이사장 이동한)이 34번째 착하단으로 동참하는 현판식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소외된 이웃의 징검다리
사회복지법인 춘강의 나눔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동한 이사장은 제주지역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장애인들을 어엿한 생산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춘강을 설립했다.
이동한 이사장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며 "춘강은 소외된 모든 이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후 춘강은 36년이 지난 현재까지 설립 당시 다짐한 그대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춘강의 산하기관은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춘강장애인근로센터 △직업재활시설어울림터 △제주춘강의원 △춘강인쇄사 △춘강정사 등에 달한다.
특히 장애인근로센터에서는 세탁, 용지, 전산, 섬유 등의 사업을 펼치며 장애인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멈추지 않는 나눔 '귀감'
춘강은 장애인들의 사회진출 뿐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산하기관과 함께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수행하는 한편, 집수리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 자원봉사자와 협업해 봉사를 수행한다.
2010년 진료봉사, 해안정화, 농촌 일손돕기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봉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춘강은 주거환경개선, 김치나눔, 저소득가정 후원 등 봉사의 영역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매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만 100여명 규모다. 봉사 수혜 지역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나눔활동을 보면 재가장애인 80가정, 노인관련시설 10곳에 당유자청을 기탁했으며, 광치기해변과 신양섭지해수욕장에서 해안정화활동을 진행했다.
또 연말들어 구좌읍 평대리에서 김치나눔, 해안정화활동,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참가인원은 126명으로, 김치나눔을 통한 수혜 가정은 150가정이다.
춘강의 봉사는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에티오피아, 2016년 미얀마, 2020년 케냐, 2022년 몽골 등에 이어 올해 튀르키에까지 춘강은 국제 봉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춘강은 봉사 뿐 아니라 기부 활동에 있어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1991년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1억원을 기탁한 사례는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2012년에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하는 등 현재까지 기부를 통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일상 속 나눔 실천하길"
지난 27일 사회복지법인 춘강에서 제34호 착하단 현판식이 열렸다. 이날 이동한 춘강 이사장과 함께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 박은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이 간담회에 함께했다.
현판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30년을 훌쩍 넘긴 춘강의 나눔 역사를 돌이켜보고 그동안의 봉사와 기부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한 이사장은 "사회복지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또 도움을 주기 위한 사람도 많아진다"며 "관계를 보완하는 것이 나눔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하나가 모여서 둘이되고, 둘이 모여서 전체가 됐다"며 "모든 사람들이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춘강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홍식 제민일보 대표이사는 "춘강의 나눔은 이미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많은 사회복지 기관들이 춘강을 본받아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며 "제민일보는 항상 칭찬하고 감동을 주고 받으며 좋은 사회 만들어가자는 착하단 취지에 따라 열심히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희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춘강은 산불피해나 호우, 지진피해 등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번 착하단 선정과 함께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려운 곳을 살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나눔은 남이아닌 나를 위한 것"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이동한 춘강 이사장은 "나눔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한 이사장은 "하나가 빠지면 전체가 형성이 안된다. 이 말은 하나만 더해도 전체가 형성된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전체를 바라본다면 나눔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눔은 공동체 생활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소외계층을 별도로 나누기 보다는 누구나 나눌 수 있고, 나눔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국"이라며 "이제는 시선을 세계로 돌릴 때가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도움을 받았듯,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에 도움을 줄 때"라고 피력했다.
이동한 이사장은 "나눔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나눔을 실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