ᄉᆞᆼ코리에 ᄎᆞᆯ련 온 음식이 무리카부덴 건 것덜만 먹언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62 - 13. 오라동
“아이고 삼춘덜, 두이서 무신 숙닥공론덜이우꽈게. 오메기떡이라도 맞촴수과덜? 이레 ᄒᆞᆫ저 나왕덜 ᄒᆞᆫ디 놀게마씸.” 왈캐기주마는 두룸쉬 좋은 ᄆᆞ을 부녀회장이 할망덜을 앞더레 잡아ᄃᆞᆼ긴다.
“오돌 또오오기 저기 저냥 노오오온다. ᄃᆞ오오어얼도 ᄇᆞ오오어얼꼬 나가 머리로 가아알ᄁᆞ나.” 동카름 대표로 나온 부녀회장이 불르는 ‘오돌또기’에 맞촨 앞이 나온 할망덜쾅 ᄒᆞᆫ디 어울언, 일구광 녹대쉬염 나고 걸걸ᄒᆞᆫ 서카름 ‘상주’도 민요춤을 닮암직사리 춘다.
경ᄒᆞᆫ디 갑제기, 앞이 나완 덜싹덜싹 춤을 추던 ‘상주’가 가심광 숭머리를 씰멍 멜락멜락ᄒᆞ게 ᄎᆞᆫᄎᆞᆫ이 앚인 다음 털싹 엎더진다. “이거 무신 일이고게.” “술 취ᄒᆞ연 그것가?” “야, 상주야 무사?” “아이고, 상주가 급벵이 들린 생이여게. ᄒᆞᆫ저 119 불러사켜.”
상주는 일구보다 대ᄋᆢᄉᆞᆺ ᄉᆞᆯ 아래다. 일구가 상주신더레 ᄃᆞᆯ려간 등뗑이를 받치멍 일리젠 들러봐도 멜락ᄒᆞᆫ 냥 숨도 안 쉰다. 서툰 솜씨로 상주의 가심을 누루떳닥누루떳닥 ᄒᆞ여봐도 옴짝ᄒᆞᆷ ᄒᆞᆫ 번 읏이 그냥 느랏ᄒᆞᆫ 냥이랏다. 홀목에 맥을 짚어보고 심장에 귀를 대여봐도 ᄂᆞ시 ᄌᆞᆷᄌᆞᆷ이다. 119가 완 청년회장이영 ᄒᆞᆫ디 상주를 실러가고, 나머지 사름덜은 갑제기 일어난 일에 소풍 나온 흥이 ᄆᆞᆫ 벌려져불고 ᄌᆞ들아지멍도 ᄉᆞᆼ코리에 ᄎᆞᆯ련 온 음식이 무리카부덴 건 것덜만 먹언 집으로덜 돌아왓다.
겐디, ᄌᆞ뭇께 ‘애앵, 애앵’ᄒᆞ는 119차가 또시 동네에 들어왓다. 상주 연거레 뒈는 야드락지게 똥똥ᄒᆞᆫ 서카름 진수가 집이서 ᄂᆞᆺ 싯치고 시숫대양에 발을 ᄃᆞᆼ간 앚안 선하위염 ᄒᆞ멍 ‘끅 끅’ ᄒᆞ여가난, 하영 먹언 개틀왐시카푸덴 ᄒᆞ여신디 갑제기 세완 놔둔 낭토막이 석언 씨러지듯 ᄋᆢᇁ으로 탈싹 씨러진 거랏다.
“혹시, 소풍 음식더레 누게가 궂인 걸 카불어신가?” 영 ᄀᆞᆯ아뎅기기도 ᄒᆞ엿주마는, 그날 밤이 이윳 동네에서도 그추룩 씨러진 사름이 둘이나 셧던 거랏다.
“아이고, 요번 추석멩질 정성이 부작ᄒᆞ여난 거 아닌가?” “게메게. 누게가 비린 몸으로 멩질ᄒᆞ여먹고 입 ᄌᆞᆼ간 신 생이여.” 사름덜은 궁상시럽게도 ᄒᆞ루 ᄉᆞ이에 젊은 사름 닛이 저 시상더레 가부난 베라벨 말덜이 다 나왓다. 갑제기 죽은 사름덜을 부검ᄒᆞ여보난 니 사름 똑ᄀᆞᇀ이 심장이 마비뒈고 괴사뒈여분 거랏다.
“이상도 ᄒᆞᆫ 일이여.” “ᄀᆞᇀ은 날 똑 ᄀᆞᇀ은 상태로 닛 씩이나 죽은 건 무신 문제가 신 거여.”
그제사, 행정에서영 ᄒᆞᆨ계에서영 ᄋᆢ라단체에서 ‘역ᄒᆞᆨ조ᄉᆞ’를 시작ᄒᆞ엿다.
ᄋᆢ라가지 조ᄉᆞ를 ᄒᆞ던 중 니 사름 공통점이, 비듯ᄒᆞᆫ 연거레로 청년회 활동을 ᄒᆞᆫ디 ᄒᆞᆫ 게 나오고, “아, 십년 전쯤이 오라목장이서 청년회 단합대회 ᄒᆞᆯ 때 소왕벌덜이 ᄂᆞᆯ아들언 그 니 사름을 쒜와낫수다게.” 연합청년회 활동을 ᄒᆞ엿단 사름 ᄒᆞ나가 그 엿날 일을 ᄀᆞᆯ으난, 의학계에서 모다들언 ᄌᆞ근ᄌᆞ근 더 조ᄉᆞ를 ᄒᆞ게 뒈엿다.
“십년 전이?” “십년?” 셍멩공ᄒᆞᆨ 연구관덜은 기분이 이상ᄒᆞ엿다. “십년!”
어느 직원 ᄒᆞ나이가 ‘사름심장기능 십년연장’ 연구 시작광 그 ᄀᆞ리 실험용 중이 ᄒᆞ나를 잃어분 것광 그때 여직원 가방에 곱앗단 중이 ᄒᆞ나가 어느 모멀밧으로 ᄃᆞᆯ아난 거ᄁᆞ지 튼내게 뒈엿고, 아메도 그 중이가 ᄀᆞ젼 신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벌덜신디 웽긴 걸로 유추ᄒᆞ게 뒈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