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예술성 두 마리 토끼 동시 잡고 운영 '박차'
제주문예원 13일 기자간담 열어 추진 사업 공유 및 향후 계획 논의 '청년'과 '중견' 작가 두루 조명해 이달 교체 공사 마무리해 재개관
내부 공사를 위해 4개월여간 휴관했던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재개관을 코앞에 앞두면서 올해 심혈을 기울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은 13일 진흥원 내 원장실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추진 사업 공유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진흥원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의 핵심은 '청년'과 '중견' 작가전이다.
그간 청년에 집중돼 있던 전시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견·노년 작가까지 연령을 확대하고자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크게 세 개의 작가전으로 제주의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먼저 세 명의 제주 청년들이 참여하는 '제30회 제주청년작가전'이 9월 21일부터 10월 3일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 미술을 이끌어 나갈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제주청년작가전 작가 선정 심사가 진행됐다.
도외 미술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두 차례 심사를 거쳐 김규리(설치), 이가희(서양화), 김지오(장르결합)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오는 9월 제주청년작가전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청년작가 3인은 진흥원과 노원문화재단 교류전에도 참여한다.
이어서 진흥원의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2024 노원문화재단 신진작가전 '언베일'이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노원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제3전시실에서 신진작가들의 교류전을 연다.
노원문화재단은 2019년부터 서울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노원문화재단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지난 3월 공모를 시작해 고유, 김지우, 신민규, 임하은 4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올 상반기에는 노원문화재단의 제주 전시를, 하반기에는 진흥원의 서울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한때는 청년 작가였으나 지금은 중견작가로 성장한 이의 성장과정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20여년 전쯤 개최된 제7회 제주청년작가전에서 우수 청년작가로 선정된 오승익 씨가 올해 제주청년작가전에 참여한다.
오승익 작가는 그만의 의미 있는 기억과 흔적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해 오는 7월경 선보인다.
이 밖에도 도내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2024년 5월 문화광장콘서트'와 중앙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제주서 공연하는 '천개의 파랑', 도립무용단이 노인복지관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용교육'등이 있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3월 대극장 상부 무대기계 점검용 교체공사에 착공해 이달 공사를 마무리하고 재개관할 전망이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