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다큐 '목소리들' 전주국제영화제서 수상 '쾌거'
제주4·3평화재단, JDC 지원 지혜원 감독 '목소리들' 선정
2024-05-15 전예린 기자
4·3을 살아온 여성들의 구술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4·3평화재단과 JDC가 제작 지원한 다큐멘터리 '목소리들(감독 지혜원)'이 최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목소리들'은 여성을 통해 4·3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4명의 제주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역사의 이면에 가려졌던 여성에 대해 재인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옥영 프로듀서 겸 제작자는 "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제주4·3평화재단과 JDC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기억하기도 싫은 아픈 과거 이야기를 해주신 할머니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들이 지나오신 길고, 질기고, 껌껌했던 세월에 이 영화가 부디 한자락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4·3의 역사와 4·3이 남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전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소리들'은 영화제 기간동안 많은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오정훈 감독은 "최근 본 작품 중에 최고였다. 감히 백점 만점에 백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박해영 작가는 "내가 몰랐던 4·3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목소리들'은 올해 2번째 개최되는 '2024년 4·3영화제'를 통해 제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