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 대전환 시대, 제주 재도약의 길 찾는다
6월 2일 제민일보 창간 34주년 기술·경제·고령화 등 환경 급변 녹색성장, 산업구조 등 개혁 필요 새로운 도약 모색 언론역할 충실
제민일보가 '참언론'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으로 3500여명의 도민주에 힘입어 탄생한지 올해로 34돌을 맞았다.
제민일보는 1990년 '오직 진실에 충성한다'는 창립선언문의 정신과 '인간중시, 정론구현'이라는 사시에 따라 제주4·3 진상규명 등 도민들의 아픔을 씻어내고 인권을 존중하는 참언론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소중한 가치로 지켜왔다.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창간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제주인의 자존 의식을 일깨워온 제민일보는 올해 창간 34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사회가 맞닥뜨린 '대전환'의 시기에 제주가 길을 잃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불안한 세계 정세와 그로 인한 물가·환율·금리 상승으로 제주 안팎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다. 제주경제의 핵심 축인 관광·1차산업·건설 모두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건설업은 긴급한 재정 투입에도 고금리, 분양 적체 등 악재만 쌓여가고 있다.
관광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진 현재 해외여행지와의 경쟁이 본격화됐고 농업을 비롯한 1차산업은 매년 과잉생산이나 기상이변 등으로 부침이 심한 상황이다.
전통적인 제주의 핵심 산업들은 막대한 도민 고용을 창출하는 풀뿌리 산업으로서,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체질 개선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산업을 육성하는 작업도 중차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제주가 집중해온 탄소중립, 녹색성장 분야는 세계 각국과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지역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제주가 선도해온 그린수소 분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상용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고도성장기에는 제주의 강점이었던 활발한 인구 유입도 올해 이미 역대급 순유출로 전환됐고, 전체 인구 규모도 2035년을 기해 감소 시기가 도래한다.
이처럼 전환기를 맞은 제주에 요구되는 것은 각종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은 물론 인구감소, 행정체제 개편 등 달라지는 제주의 환경에 맞는 중장기적 비전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도민들의 일자리와 민생에 직결된 만큼 제민일보는 지역언론으로서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 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간호 특집으로 제주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제주경제 혁신'과 '지방소멸 위기 해법 초저출생 대책', '제주의 성장동력 레시피-푸드테크', '국제정세' 기획과 오영훈 지사 대담을 통해 제주 재도약의 길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