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아픔을 위무한 큰굿…이달 '삼공맞이' 펼쳐진다

제주큰굿보전회 '삼공맞이' 공개행사 오는 15일 제주도 해녀박물관서 열려

2024-06-12     전예린 기자

오랜 세월 제주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자리매김해왔던 큰굿.

이달 제주 땅과 하늘에 새겨진 슬픔을 위무하는 의식이 펼쳐진다.

사)국가무형유산 제주큰굿보존회(큰굿보존회)는 오는 15일 해녀박물관 야외무대서 '제주큰굿 삼공맞이'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제주큰굿보존회에 따르면 제주큰굿의 삼공맞이는 오로지 삼대를 틀어서 하는 심방집의 큰굿을 할 때만 하는 굿이다.

삼공맞이는  '전상'을 차지한 신을 맞아들여 집안의 사기(邪氣)를 내쫓고 나쁜 '전상'을 풀어내는 굿을 의미한다.

당일 행사는 오전 10시 삼석울림을 시작으로 초감제, 삼공본풀이, 전상놀이로 이어진다.

서순실 제주큰굿보존회 회장은 "제주큰굿은 오랜 세월 제주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그들을 위로하는 의례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시대가 변하고 전통의 문화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여전히 정월이 되면 문전제를 지내고 본향당을 찾아 마을의 수호신을 위해 굿을 하고 해녀들은 잠수굿을 통해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공맞이는 제주도 심방의 입무의례인 신굿의 주요 제차 중 하나로서 제주큰굿의 본풀이와 놀이굿을 함께 볼 수 있다"며 "올해 공개행사는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녀박물관에서 개최하게 됐고 제주큰굿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