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 부르는 과속 운전...운전자 의식 개선 '절실'

적발 매년 수십만건 달해 사고 잇따라 사상자 속출

2024-06-12     송민재 기자

제주지역 과속 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과속 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021년 43건(사망 11명·부상 79명), 2022년 25건(사망 4명·부상 43명), 지난해 47건(사망 5명·부상 99명)으로 나타났다.

과속 운전 단속 건수도 매년 수십만 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과속 무인단속 건수는 2021년 23만5561건, 2022년 24만5355건, 지난해 17만2781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전 2시13분께 30대 남성 A씨가 서귀포시 남원읍 한 초등학교 인근 제한속도 시속 30㎞인 도로에서 시속 115㎞로 주행하다 적발됐다. 

앞선 지난 3월 18일에는 20대 여성 B씨가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과속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B씨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에서 시속 150㎞로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주에서 과속 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은혜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연구원은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 치사율 역시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운전자들은 제한속도를 반드시 지키면서 주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자들이 도로 제한속도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노면 및 표지판 등 안내표시에 대한 전반적인 검점 및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며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도로 위 과속 금지에 대한 철저한 안내 및 홍보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