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벗어난 무용’ 밀착형 예술 축제로 도약

제주국제무용제 기자간담회 오는 20~28일 제주 일원서 9개국100여명 무용수 찾아 "지역민과 호흡토록 대중화"

2024-07-03     전예린 기자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전예린 기자 

제주국제무용제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초밀착형' 예술 축제로 도약해 5년 만에 도민들과 만난다.

(사)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좌남수)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제주 일원에서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JIDANCE(Jeju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2024를 개최한다.

특히 5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친 올해 국제무용제는 1회차와 다르게 차별화된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는 제주 자연환경을 연계해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무용 축제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제주아트센터, 비인 극장, 남원읍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 콜라주 플라츠를 비롯해 애월읍 상가 마을, 제주목 관아, 위미리 올레길 등에서 도민들과 만난다.

축제 기간에는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이스라엘, 미국, 모로코, 일본, 등 9개국에서 100여명이 제주를 찾는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는 올해 축제는 해외 유관 기관의 협력을 확대, 실질적인 국제 교류 및 네트워킹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제주가 아직 무용의 불모지인 점을 감안해 제주 출신의 유능한 무용수 양성을 위해 외국 안무가가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을 위한 2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첫 번째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초빙 안무가로 선정된 두 명의 포르투칼 안무가가 오는 21일 비인극장 연습실에서 '제주 무용영재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26일 남원읍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 콜라주 플라츠에서 20여명의 서귀포 청소년들이 이탈리아 안무가들과 함께 무용예술을 이해하기 위한 '이탈리아 무용단이 서귀포 청소년과 만나면'이 열린다.

두 워크숍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우선 오는 20일 오후 7시 비인 극장에서 전야제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을 열고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날 서울과 부산, 경기, 제주 등 20명의 출연자들이 제주의 토속 음악을 춤과 접목시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의 개괄적인 일정으로는  △'무용 필름 상영회'(21일 오후4시 비인극장) △'한국을빛내는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in 제주'(23일 오후7시30분 제주아트센터) △'국제 댄스 프린지'(24일, 25일 오후7시30분 비인 극장) △'동쪽송당동화마을과 함께 하는 제주국제무용제'(26일 오후2시, 오후4시 신의 정원) △'길 위의 춤'춤(26일 오후 5시 위미리 해안도로 일대) △'제주목 관아 국제 무용의 밤'(27일 오후7시30분 제주목 관아) △'폐막 프로그램: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오후 4시 제주썬호텔 2층) 등이다.

이날 조직위는 "이번 무용제는 특히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썼다"며 "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무대를 제주 자연으로 꺼내와 도민들이 지역 곳곳의 자연환경에서 무용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제주 토속 음악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제주를 재조명할 계획이다"며 "제주의 무용 꿈나무들이 세계의 유명 안무가들과 함께 예술을 창조하고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예린 기자 

제주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