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의 한해 농사 좌우하는 여름전정의 중요성"
[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전략]강성훈 한라봉 명인 6월지 밑동으로 제거해야 자신의 과수원에 맞는 약제 선택 열매 성장 위해 상부 관수 필요
강성훈 한라봉 명인은 매해 해거리 현상없이 일반 농가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며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 강성훈 명인은 여름전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력이 강한 6월지를 성목의 경우에 밑동으로 완벽하게 절단해야 햇빛도 잘들고 한라봉의 맛이 좋아지며 해거리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7월 9일 표선면 가리 자신의 한라봉 농장에서 교육한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 등을 들어본다.
△여름전정의 기본 6월지 제거
여름 전정은 햇빛이 나무 사이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7월 20일 경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여름 전정을 하기 전에는 영양제를 살포하고, 여름전정을 마친 후에도 5일 간격으로 2회가량 엽면시비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영양제는 기온에 따라 희석비율을 다르게 해야 한다. 하우스 내부 온도와 주변 지형, 엽면시비 하는 날 습도와 기온 등을 고려해 영양제 희석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보통 한라봉은 6월지가 났을 경우 이파리를 6~7장 정도를 남겨놓고 절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6월지는 세력이 강하고 이파리가 넓다.
성목이 아닌 경우는 6월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열매를 수확하는 성목의 경우는 6월지를 어느 정도 남겨둘 경우 나무가 더 높아진다. 대부분 6월지는 나무 상단부에서 자란다. 6월지를 남겨놓고 절단하면 절단한 부위에서 순이 나고 결국 나무 높이가 높아지게 된다. 여름전정은 6월지를 제거하는 것을 기본으로 밑동으로 제거해야 한다. 세력이 강한 6월지에서 돋아난 이파리는 대체로 넓은데 이파리가 넓다 보니 6월지 주변에는 그늘이 진다. 잘못하다가 6월지 주변 그늘진 부분에서는 다음해에 꽃이 제대로 피지 않을 수 있다. 주변에 난 봄 순이 꽃을 피우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키우는 나무에는 6월지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
어느 정도 나무가 크면 가지를 유인해서 수형을 잡아가는 것이 좋다. 여름전정을 하는 이유는 햇빛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봄전정도 마찬가지다. 햇빛을 확보하는 것이 전정을 하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다. 감귤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은 교차지나 나무 안쪽으로 향한 내향지 등이 있다. 교차지나 내향지 등은 다른 가지를 덮어버린다. 햇빛이 드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교차지나 내향지 등은 밑동으로 제거해야 한다. 식물은 어떤 성분보다 햇빛을 가장 좋아한다. 햇빛이 들어가지 않으면 한라봉 맛이 없다. 여름 전정은 햇빛이 나무 사이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전에 이파리 수가 중요하다고 해서 여름전정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여름전정을 하지 않은 결과 열매 크기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름전정을 하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할 양분이 순으로 이동해 열매가 작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거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6월지는 제거해야 한다. 경험에 따르면 6월지는 결과지가 안될 확률이 크다. 다만 낮은 부분의 것은 결과지로 형성되기도 하지만 위에 있는 것은 그늘만 지게 하고, 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열매가 작아지는 것이다.
△병해충 관리
살충제나 살균제 등 농약을 살포할 때는 작용기작을 감안해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의 종류만 사용하면 병해충이 내성이 생겨 방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제품명이 다르더라도 작용기작이 같은 약제를 선택하면 한 종류의 농약을 살포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렇기 때문에 병해충 내성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농가도 농약 성분과 작용기작 등을 공부해 자신의 과수원 상황에 맞는 약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농약도 작용기작을 감안해서 선택해야 한다. 농약 명칭이 다르지만 작용기작은 같은 농약이 있다. 명칭이 다른 농약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병해충이 내성이 생겨 방제가 힘든 이유는 작용기작이 같은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살충·살균제 종류가 많지만 살충·살균제 명칭은 다른데 같은 성분을 사용하는 살충·살균제가 많다. 잘못하면 같은 성분이 함유된 살충·살균제를 살포해 병해충의 내성을 키울 수도 있다. 효과를 높이고, 병해충이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A 살충제를 살포하고 난 이후 B 살충제를 살포하더라도 주요 성분이 같다면 효과를 보지 못하고, 병해충 내성만 키우게 된다. 농가 여건 등으로 제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농가가 많은데 제초제를 사용하더라도 7월부터는 가급적 제초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잔뿌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뿌리에 영향을 주는 제초제는 뿌리 활성도가 좋은 시기에는 가급적 피하고, 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열과 현상 없도록 적절한 물 공급 중요
토양 관수량은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려우며 과수원마다 토양 상태가 다르다. 하우스 높이 등이 달라서 하우스 내부 증발량도 농가마다 다르다. 한라봉은 물을 많이 공급한다고 해도 나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신 너무 많은 물을 공급하면 열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열과 현상 등을 주의해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고온인 상태에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열과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을 많이 공급했다고 해서 뿌리가 썩거나 하지는 않지만, 열과는 발생할 수 있다. 열과는 통풍이 잘 안되는 밭에서 많이 나타난다. 주변보다 낮거나, 방풍수가 많은 과수원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열과 부분은 고온하고 습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습도가 높았다. 11월에도 날씨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열과 원인은 습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온도가 높을 때 하우스 온도 관리가 안 되면 열과가 발생한다. 장마가 끝나면 하우스 온도 낮추기 위해 하우스 내 보온커튼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하우스 상부를 개방해도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만 보온커튼을 활용해 그늘을 만들면 온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비대에도 좋다. 하우스에서는 하부 관수와 상부 관수 모두 활용한다. 하부관수로만 물을 공급하는 것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 조절 등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너무 많은 물을 공급하는 것이나, 고온을 유지하는 것은 열과 원인 가운데 하나다. 열매를 성장 시키려면 상부 관수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상부 관수를 활용하고 있다. 물 관리가 까다로운 이유는 토양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과수원에서도 지점별로 보습 효과가 다르고, 지대가 높고 낮다. 자기 과수원은 철저히 파악해서 물 공급량을 결정해야 한다. 물관리가 어려운 것이 토양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습 효과가 어느 정도냐, 지대가 높고, 낮은 곳이냐에 따라 다르다. 지대가 낮은 과수원은 주변 물이 들어오기도 한다. 자기 과수원 물의 양은 자신이 파악해야 한다. 뿌리 썩음은 거의 없다. 한라봉은 물을 많이 줬다고 해서 나무가 죽지는 않지만 열과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온인 상태에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열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