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율 높이기 위한 세심한 관리 중요"

[감귤 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 강성훈 한라봉 명인 햇빛 잘받을 수 있는 수형 유지 자근에 인산가리 적절히 활용 황산가리 사용 시 알맞게 알카리로 PH 관리 칼슘성분 엽면시비 통해 공급

2024-08-11     김법수 기자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8월 7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농장에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한라봉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강성훈 명인은 한라봉 최적의 재배법을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시험 재배한 결과를 토대로 자신만의 노하우과 기술을 축적해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일반농가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고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 명인은 나무의 생육단계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영양 관리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한다. 또, 엽면시비는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살포 면적이 넓을 경우 엽면시비를 하다보면 보면 오전 11시가 넘기도 하는데 여름의 경우 이 시간이면 하우스 내부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는 시점이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한다. 지난 8월 7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농장에서 교육한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 등을 들어본다. 

△C/N율 높여야 원활한 개화 가능
식물체 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비율이 C/N율이다. C는 나무들의 탄소동화작용으로 생성된 양분의 총량이라고 보면 된다. N은 질소화합물이다. C/N율에서 C함량이 높으면 꽃이 잘 피고 N함량이 높으면 꽃이 잘 피지 않는다. 즉 C/N율이 높으면 개화를 유도하고  C/N율이 낮으면 영양생장이 계속되는 것이다.

C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다. 햇빛이 많아야 탄소동화작용도 원활하고 양분도 많이 축적돼 다음해 꽃 피우는데 효과가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식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나무 수형을 넓게 하거나 아니면 햇빛이 잘 들어가는 구조로 전정을 해줘야 한다. 봄, 여름, 가을 전정 전부 마찬가지다. 이중에서 여름, 가을 전정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햇빛을 잘 받게 만들어줘야 한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수형을 유지하는 것이 꽃을 잘 오게 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자근 관리
꽃이 안피는 이유 중 하나는 자근이다. 자근 해결의 방법으로는 전정을 할때 선 가지를 결과 모지로 선택하지 말고 대각이나 수평에 가까운 가지를 결과모지로 선택해야 한다. 햇빛을 잘 받는 순으로 한다. 자근으로 꽃이 피지 않은 나무가 있으면 꽃 전정할 때 톱질 등을 통해 과감하게 강전정을 하면 여기서 나는 순은 햇빛을 잘받으면서 탄수 화물이 많아진다. 또한 자근의 경우 꽃이 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인산가리를 적절히 활용하면 자근이 있는 나무도 꽃이 잘 오게할 수 있다. 자근이 발생한 나무는 열매가 작아진다고도 한다. 이는 도장지가 많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장지를 제거하는 등 순 관리를 잘하고, 인산가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자근이 발생한 나무도 꽃을 피우고 열매도 키울 수 있다.

강성훈 한라봉 명인이 지난 8월 7일 표선면 가시리 자신의 농장에서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레드향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과다착과 예방, 수세 위한 토양관리
꽃이 안오는 또 하나 이유가 과다착과다. 다만 토양 환경을 좋게 하고 수세를 좋게 유지시키면서 관리해야 한다. 수세를 키우기 위해 제일 첫번째는 토양관리다. 비료나 퇴비를 할 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PH(산도)는 신경쓰는데 EC(전기전도도)는 안본다. PH를 1정도 상승시키려고 하면 고토석회를 땅이 망가지도록 뿌려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너무 신경쓰지 말고 대신 적정 수준 유지 위해 산성비료를 조심해서 쓰면 된다. 황산가리를 쓴다면 강한 산성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알칼리로 PH를 관리해주면 된다. 땅을 망가뜨리는 EC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50% 흡수율 살포주기
엽면시비는 50% 흡수 시간을 기준으로 살포하면 된다. 50% 흡수율을 보면 질소는 1~4시간, 인산은 5~7일, 가리는 1~4일, 칼슘은 4일, 마그네슘·붕소·철 등은 1일이다.
나무 상태나 과수원 상황, 기상 여건 등과 50% 흡수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엽면시비 살포 주기를 결정해야 한다. 인산 성분의 경우 농도에 신경 써야 한다. 농도와 함께 살포 시점의 온도도 확인해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엽면시비는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살포 면적이 넓을 경우 사람이 엽면시비를 하다 보면 오전 11시가 넘기도 하는데 여름의 경우 이 시간이면 하우스 내부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는 시점이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육단계별 영양 관리
한라봉이 짙은 녹색에서 옅은 녹색으로 변하는 착색기에 접어들면 인산가리나 인산칼슘 성분의 영양제를 엽면시비 등을 통해 공급해야 한다.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을 자주 하면 다음 해 착화가 좋아지는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리와 칼슘 성분은 상반되는 2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효과를 서로 억제하는 작용인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산가리와 인산칼슘은 혼용해서 살포하면 안 된다. 보통 용성인비는 봄 전정하기 전에 살포하는데  살포 시기는 언제든 무방하다고 본다. 용성인비는 살포해도 뿌리가 닿아야 흡수하는데  맛과 색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가림 한라봉의 경우 가을비료는 나무가 비료 성분을 흡수해도 순을 내지 않는 시기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산 성분의 경우 고온일 때는 자칫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산을 엽면시비 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리는 탄소동화작용을 한 양분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후기 비대에도 도움을 주고, 산을 빼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인산과 가리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가리 성분을 과다하게 살포했을 때 산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가리 성분이 과다하면 과일은 커지고 맛이 싱거워진다고도 한다. 인산가리 성분은 후기 비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색기 이후 인산가리 성분을 자주 하면 미세하지만, 한라봉 열매가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산칼슘 성분은 여러 번 해도 괜찮다. 칼슘 성분은 토양으로 공급했을 때 나무에서 이동하는 속도가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