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ᄃᆞᆼ겨지고 이슥ᄒᆞᆫ 어느ᄂᆞᆯ 암팜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71 - 16. 바이러스의 탈옥
“필추가 죽여신가?” “경노잔칫날부떠 말덜이 한게마는….” “게메, 경노잔칫날 그 두 사름이 크게 ᄃᆞ투멍 싸와난 후제 이디저디서 입여께가 족족ᄒᆞ지 안ᄒᆞ여라게.” “경ᄒᆞᆫ다 ᄒᆞᆫ들 ᄒᆞᆫ동네에 사는 사름덜찌레 그자락 큰 일을 내우진 안ᄒᆞ여실 거라게. 경 ᄃᆞ툰 일에 사름 죽인뎅 ᄒᆞ민 밍 ᄍᆞᆯ른 사름덜 잘도 하켜.”
“게난, 정찰서이서 나완 필추를 ᄃᆞ려갓덴 ᄒᆞ연게 어떵 뒈어신고이?” “필춘, 정찰서이서 당추 경 안ᄒᆞ엿고렌 ᄒᆞᆫ 생이라.” “게메, 경 사름 죽일 만이 불호량덜 ᄒᆞ멍 ᄃᆞ투와나신가원. 아이고 선선ᄒᆞᆷ도. 몰라게. 하르방이 술 취ᄒᆞ연 젓어뎅기단 물에 빠져실티사. 그 하르방도 하르방만이 술광질이 신 사름이라노난….”
동네 사름덜은 영 정 ᄒᆞᆫ 말덜쾅 도리삽삽ᄒᆞ멍도 놈이 일이난 그자 아멩이나 ᄀᆞᆯ아뎅겻고, 방답덜은 정찰서에 간 을러대멍 범인 심어내렌 백백 울러두드리곡 ᄒᆞ엿다.
메틀 후제 춘식이 넛하르방을 죽인 범인이 필추라는 게 확인뒈여신디,
“게난예. 그 하르방이 나 실게창지그차지게 ᄒᆞᆸ데다게. 그 하르방이 날 십년벵에 걸리게 ᄒᆞ영 죽이젠 바이러스가 신 소왕벌을 심어단 나 옷 소곱더레 담안 ᄌᆞ깡일 쒜우게 ᄒᆞ여불엇수게. 그거 사름이 ᄒᆞᆯ 짓이우꽈? 게도 난양, 아멩 나영 ᄃᆞ투긴 ᄒᆞ엿주마는 넘이 분ᄒᆞ고 억울ᄒᆞ여도 ‘나가 잘못ᄒᆞ여수다. 우리 내창에 강 ᄒᆞᆫ 잔 더 ᄒᆞ곡 화해ᄒᆞ게마씀’ ᄒᆞ멍 내창 ᄀᆞᆯ레수테기 에염에 간 앚안 더 먹단, 나가 ᄎᆞᆷ아사주 셍각으로 ‘삼춘도 얼메나 살 거우꽈게. 따시랑 경 나신디 호렝이질 ᄒᆞ지 말아줍서’ 부탁ᄒᆞ멍 ᄀᆞᆯ으난, 그 하르방이 ᄇᆞᆯ딱ᄇᆞᆯ딱 썽내멍 ‘무시거? 나 목심 얼메나 더 살 거냐고? 느 아멩 ᄒᆞ여보라. 나보다 더 살아지카부덴 ᄒᆞ염샤?’ ᄒᆞ는 말에 그만 어떵사 분제운지 하르방 모감질 심어집데다!”
이게 광들린 사름추룩 웨울르멍 자백ᄒᆞᆫ 필추의 말이랏다.
그루 후제, 십년벵바이러스를 ᄀᆞ진 벌덜이 돌아섬 ᄆᆞᆫ 돌아가멍 너르게 퍼졋다. 사름덜은 바깟디 나갈 때마다 옷도 잘 ᄎᆞᆯ려 입곡 복면포광 불총도 꼭 ᄀᆞ지곡 하간 준비를 ᄒᆞ여사 헷다.
벌 습격 ᄉᆞ건이 셔난 후제, 영주조도소 소곱인 싱숭상숭ᄒᆞ엿다. 미결수덜은 피해가 읏엇주만 기결수덜 가운디 장기수덜이 하영 그 벌에 쒜우고 확진뒌 것이랏다.
“야, 이거 영 살앙 뒈카이?”
“게메, 이 바이러스는 벵구완 ᄒᆞᆯ 수도 읏고 치료제 연구가 잘도 에렵덴게. 어는제 치료제가 나올 지도 몰르고… 나 형기가 15년 남아신디 그 전이 이디서 죽을 거 아니라?”
“빙완에서도 벨 방벱이 읏고, 나도 10년 넘이 남아신디, 미치켜이. 그냥 죽을 날만 지드려살 거 아니라?” 특히 장기수덜이 ᄌᆞ드는 소릴 하영 ᄒᆞ멍 조도소 분위기가 두상걸게 돌아갓다.
새 봄이 들 ᄀᆞ리. 새날 ᄃᆞᆼ겨지고 이슥ᄒᆞᆫ 어느ᄂᆞᆯ 암팜.
조도소 울담 에염에 보안등이 멧 개 싸진 냥 꾸박꾸박 졸아ᇝ고 시상은 조용ᄒᆞ다. 3사 출입구 쒜문이 ‘쓰르릉’ ᄋᆢᆯ리멍 교대ᄒᆞ레 들어온 담당교도관이 안으로 들어산다. 순간, 벡에 부뜬 냥 곱앗단 수형자 싯이 그 교도관을 확 심어눅져 놘 소리 못ᄒᆞ게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험벅으로 멩근 끈으로 온몸을 돌아가멍 ᄃᆞᆫᄃᆞᆫᄒᆞ게 묶은다. 저착 구석에 ᄆᆞᆫ저 근무하던 교도관도 ᄇᆞᆯ써 ᄀᆞᇀ은 모양이 뒌 냥 누원 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