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제, 멩왕이 날 구렁지옥더레 보내켕 ᄒᆞ더라도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79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2024-09-03     제민일보

지꺼젼 ᄐᆞᆯ락ᄐᆞᆯ락 튀는 ᄄᆞᆯ을 쿰어주멍, 만구는 멩왕이 후제 날 구렁지옥더레 보내켕 ᄒᆞ더라도 지금ᄁᆞ지 산 인생 중 질 코삿ᄒᆞ고 멩지바당추룩 펜안ᄒᆞᆫ 날이다.”렌 셍각헷다. 잘도 나쁜 짓을 ᄒᆞ엿주만, 보네나는 것도 닮아 붸는 이녁 셍각이 부치로완 아무더레나 곱아불고정도 ᄒᆞ엿다.

만구가 망ᄒᆞ연 빚주시가 뒈엿주마는 두가시가 고생ᄒᆞ멍 빚을 ᄒᆞ나썩 에와가는 걸 봐오는 은행광, 또시 가차운 사름덜 ᄋᆢ라이가 ᄒᆞᆫ 십년 이ᄌᆞ도 대깍대깍 받아지난 ᄇᆞ깨지도 안ᄒᆞ고 돈을 받은 폭 ᄒᆞ곡 무컬로 ᄒᆞ여주켄 ᄒᆞ난, 만구는 ᄒᆞᆫ 이삼년만 지나민 신용불랑자에서 벗어남직도 ᄒᆞ고 빚짐이 얼추 ᄂᆞ려앚일 것 ᄀᆞᇀ앗다.

ᄄᆞᆯ도 ᄌᆞᆷ든 어느날 밤. 만구 각시 우는 소리가 난다. 만구가 금목걸이 이왁을 ᄒᆞᆫ 거다.

경ᄒᆞ난, ᄒᆞᆫ 이년만 ᄎᆞᆷ암서봐. 미라신딘 아방이 저 몽골서 건설사업ᄒᆞ는 친구네 회사에 일ᄒᆞ레 갓뎅ᄒᆞ곡.”

어떵 혼차 저 육지에 강 고생ᄒᆞ멍 살 말이우꽈게.” 각시는 애ᄌᆞᆽ는 소리광 ᄒᆞᆫ디 눈물이 ᄀᆞᆫᄀᆞᆫ헤진다.

울지 말곡 ᄆᆞ음 크게 먹엉 살암서봐. ᄀᆞᆮ 우리도 페와지는 좋은 날이 올 거라.”

만구는 ᄒᆞ루 헤원 셍각나는 그 무덤광 머리꺼럭광 구데기가 못ᄌᆞᆫ뎟다. 섬을 떠낫젱 그 셍각이 이ᄌᆞ불어지랴마는 만구도 셍각이 셧다. 섬을 떠나던 날, 각시광 ᄄᆞᆯ의 숙닥ᄒᆞᆫ 눈물을 닦아주고 비영게로 서월에 ᄂᆞ린 만구는 그디서 질 가차운 정찰서를 ᄎᆞᆽ아간 것이다. 무덤 도굴을 자수ᄒᆞ고, 부치러운 소리를 ᄒᆞ꼼이라도 덜 들어짐직ᄒᆞᆫ 육지로 강 죄깝 절차를 치르곡, 마기 십년벵 치료제영 백신이 나오민 새로운 삶을 살켄 ᄒᆞ는 셍각이랏다.

시상을 ᄒᆞᆫ불테기 와자자하게 멘들앗단 영주조도소 탈옥ᄉᆞ건이 끗난 후제 조도소에서는 십년벵에 걸린 수형인덜을 분리 수용ᄒᆞ엿다. 일반 죄수덜광 ᄒᆞᆫ디 두민 또시 무신 일을 벌릴 지 몰르난 그 대비책으로 분리시겨신디, 탈옥ᄒᆞ엿단 젭현 돌아온 열 멩 수형자는 검찰에서 ᄒᆞᆫ ᄃᆞᆯ 가차이 그 탈옥ᄉᆞ건을 조ᄉᆞ 중에 싯고 열 멩 ᄆᆞᆫ ᄄᆞ로ᄄᆞ로 독방에 가두왓다.

일구는 이제 모든 걸 포기ᄒᆞ엿다. “아멩ᄒᆞ여도 이 조도소 안이서 죽어사 ᄒᆞᆯ 거.”

남은 형기가 구 년 반쯤 남은디다가 이번 탈옥죄로 얼메나 늘어날 티사 몰르기도 ᄒᆞ연 이 목심으로 더 살아가는 게 아모 가치가 읏인 거 닮앗다.

게난, 당신은 그 탈옥ᄉᆞ건을 여산ᄒᆞ는디 ᄀᆞᇀ이 ᄎᆞᆷ녤 안 ᄒᆞ엿단 말이우꽈?” “.”

일구가 만 ᄒᆞ멍 ᄄᆞᆫ 대답을 안 ᄒᆞ여가난 수사관이 엄피를 논다.

겐디 무사 ᄒᆞᆫ디 탈옥을 ᄒᆞ게 뒈엿수과? 탈옥죄가 얼메나 큰 건 중은 알주양?” “.”

이런 ᄀᆞᆸᄀᆞᆸ도 이시카원. 억담이랑 말곡 ᄉᆞ실말을 ᄒᆞᆸ서보저. 늦추악늦추악ᄒᆞ지 말앙 이 ᄉᆞ건을 확 ᄆᆞ꽈사 ᄒᆞᆯ 거 아니우꽈.”

검찰 수사관이 좋게 ᄀᆞᆮ단도 부에난 듯 따문다.

“... 예 난 그자 놈덜이 담을 넘어가난 나도 ᄒᆞᆫ디 넘고정 ᄒᆞᆫ 셍각이 아쓱 난게마는 어느 성안에 경 담을 넘어져불어십데다.”

또시 그 대답 뿐이로구나양. 이 사름 잘도 어긋진 사름이로고. 알앗수다. 오널은 이만 ᄒᆞ곡 또시 ᄒᆞᆫ 번 더 조ᄉᆞ기일을 정ᄒᆞᆫ 후제 조도소로 기벨ᄒᆞ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