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엘 가젱 ᄒᆞ민 무근성을 지나사 ᄒᆞᆫ다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2 - 18. 거래 속의 선과 악

2024-09-03     제민일보

이영 ᄎᆞᆷ말인 떼기 ᄒᆞ멍 ᄀᆞᆯ안 뒷녁날 그 ᄉᆞ기꾼을 만나게 뒌 것이다. 용연 ᄌᆞᄁᆞᆺ디 신 식당이서 만낫다.

사장님, 일억원은 나가 넘이 억울ᄒᆞ난 이억만 더 냅서게.” “안뒙네다. ᄆᆞᆫ 끗난 일인디마씀.”

게민 사장님, 일억원이라도 더 줍서게.” “것도 안뒈여마씀. 오천만원이랑 셍각ᄒᆞ여 보쿠다.”

. 아이고 게민 알앗수다. 사장님 그거라도 고맙수다.” “경ᄒᆞᆸ주. 오천만원 더 안넬 걸로 ᄒᆞ쿠다. 닐 모리 ᄉᆞ이에 준비ᄒᆞ영 놔두쿠다.”

에고 좋수다. 술이나 ᄒᆞᆫ 펭 더 먹게마씀.”

이 촌사름이 ᄎᆞᆷ말로 고마운 듯 지뿐 듯 ᄒᆞ멍 술도 하영 먹곡 농ᄉᆞᄒᆞ는 방벱도 ᄀᆞᆯ아가난, “이 하르방 ᄎᆞᆷ말로 경ᄒᆞ영 끗내젱 ᄒᆞ긴 ᄒᆞ는 생이여.” 말덜이 ᄇᆞ드랍게 오곡가곡 ᄆᆞ음도 놓아지난 이 ᄉᆞ기꾼이 이녁도 좋아라ᄒᆞ는 술이란 하영 먹게 뒈엿다.

ᄒᆞᆫ참 주거니 받거니 ᄆᆞᆫ 먹어지난 촌사름이 남은 밥광 ᄎᆞ무새ᄁᆞ지 ᄆᆞᆫ 그너먹은 후제 등뗑이를 의자 두터레 비슬멍 니쑤시게로 니도 쑤시고 니께염도 텐다.

ᄎᆞᆷ, 사장님 숙소 이신 디가 저 탑동이렌 ᄒᆞ멍양?” “, 탑동 팡호텔이우다.”

게민 나도 그 펜더레 갈 일이 싯고 ᄒᆞ연 나가 그레 ᄃᆞ려다 안네쿠다.”

둘인 용연구룸ᄃᆞ리를 걸언 탑동 펜으로 갓다. 제벱 취ᄒᆞ연덜 ᄒᆞᄊᆞᆯ은 흥창거리멍 걸엇주마는 ᄀᆞ노롱ᄒᆞ게 튼 그 촌사름 눈은 살기가 돋안 번뜩번뜩헷다. 동한두기로 넘어상 탑동엘 가젱 ᄒᆞ민 무근성을 지나사 ᄒᆞᆫ다.

일로 글읍서. 이디로가 더 ᄇᆞ뎌마씀.” 촌사름이 ᄉᆞ기꾼을 안내ᄒᆞ멍 ᄃᆞ려간다. 사름덜이 읏인 어두룩ᄒᆞᆫ 골목질을 걷단 그 폐가 앞이ᄁᆞ지 왓다. 촌사름이 우치 안이서 고무장갑을 꺼내연 ᄉᆞᆯ리 찐다. 갑제기,

이 나쁜 개새끼!” 촌사름이 그 ᄉᆞ기꾼 ᄑᆞᆯ을 확 심언 폐가 안터레 잡아ᄃᆞᆼ겨 놘 곱젼 온 돔베칼로 배를 콱 찔럿다. “!” 술 취ᄒᆞᆫ ᄉᆞ기꾼이 엉겁절에 그 소리만 내움뿐 촌사름이 입을 틀어막안 콱콱 찔르는디 비멩소리 ᄒᆞᆫ 번 내들 못ᄒᆞ엿다.

소리도 못ᄒᆞ고 볼락볼락만 ᄒᆞ는 ᄉᆞ기꾼을 눅져놓고 촌사름은 헤뜩헤뜩ᄒᆞ단 폐가 안터렐 봣다. 먼디 신 ᄀᆞ르등 불빗으로 막 훤ᄒᆞ진 안ᄒᆞ여도 집 안이 봐진다. 주벤에 사그마치덜이 멧 개 신 거 닮고 그 가운디 사름 ᄒᆞ나가 누원 싯다. 누원 이신 그 사름이 숨쉬는 것도 알아지고 술 취ᄒᆞᆫ 사름 ᄀᆞᇀ앗다. ᄉᆞ기꾼을 끗언 그 안터레 들어갓다. 술이 취ᄒᆞ연 누운 그 사름은 짚은 돗ᄌᆞᆷ이나 쉐ᄌᆞᆷ에 든 거 ᄀᆞᇀ으다. 촌사름 눈이 헤뜩헤뜩 돌아가거니, 죽은 사름 피를 ᄌᆞᆷ 든 사름 손더레 막 ᄇᆞᆯ르고 칼에도 더 ᄇᆞᆯ롸 놘 ᄌᆞᆷ든 사름 손에 그 칼을 ᄋᆢ라번 비비멍 심져주고 ᄉᆞ방을 ᄉᆞᆯ피멍 ᄃᆞᆯ아낫다.

그 촌사름은 완전범죄를 셍각ᄒᆞ멍 ᄃᆞᆯ아낫주마는 ᄒᆞᆫ시도 ᄆᆞ음이 펜칠 못ᄒᆞ엿다. 그 ᄉᆞ기꾼신디 포마시ᄒᆞ연 분통이 덜레여진 것 보단 이녁따문 죄 읏인 사름이 징역을 사는 게 ᄆᆞ음 아프기도 ᄒᆞ고, 휘틀 ᄒᆞ멍도 칼을 막아보젠 손을 휘휘 둘르던 그 ᄉᆞ기꾼 모십이 자꼬 허령나멍 아모 일도 졸바로 뒈질 안ᄒᆞ고 머리가 지근거리멍 ᄌᆞᆷ도 퉤께ᄌᆞᆷ일 뿐이란 넘이 못ᄌᆞᆫ뎐, 정찰서 앞일 갓닥 왓닥 ᄒᆞ멍 초부정 삼부정 끗딘 들어간 자수를 ᄒᆞᆫ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