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에 술까지" 제주서 추석 연휴 교통사고 '빈번'

최근 3년간 124건 발생 오후 12~2시 가장 많아 "장시간 운전 휴식 필수"

2024-09-04     전예린 기자
추석 명절 연휴에 귀성객과 관광객 등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예린 기자 

추석 연휴 제주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추석 연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24건이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9월 18일~22일) 50건(부상자 91명), 2022년(9월 9일~12일) 29건(사망자 1명·부상자 36명), 2023년(9월 28일~10월 2일) 45건(부상자 73명)이다.
사고는 오후 12시~2시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오후 4시~6시 사이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제주국제공항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한 렌터카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량 운전자 A씨와 렌터카 운전자 B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제주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인식개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애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교통사고 발생 시 평소보다 사상자 수가 많다"며 "장거리 운전과 과식으로 인한 졸음운전과 음주운 전 등 교통사고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시간 운전 시에는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며 "또한 차량점검을 하고, 도로 주행 시에는 신호등·표지판 준수, 제한속도 이하 운전, 안전거리 유지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