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아커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 우숙건축자산 등록

2024-10-20     고은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순아커피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순아커피는 제주시 관덕로 32-1에 위치해 있으며, 일제감정기 가옥 형태를 갖춘 근대건축물이다.

   약 100년 가까이 된 건축물로, 관리 상태도 양호해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었으나,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해 동네점방으로 이용되다 현재는 휴게 음식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제감정기와 제주4·3을 겪고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하는 건축주의 자산 보전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아, 민간건축물 최초로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됐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시 삼성로40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은 1970년대 제주도 관광개발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건립된 전국 최초 도립박물관이다.

   제주 출신 김홍식 명지대 명에교수가 설계해 1984년 준공됐다.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현무암 마감 등 제주 고유 지역성이 잘 표현돼,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우수한 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관광자원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