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칠락ᄒᆞᆫ 일구는 ᄒᆞᆷ마 ᄌᆞᆷ무칠 뻔 ᄒᆞ엿다

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85 - 19. 회귀

2024-10-24     제민일보

영ᄒᆞ연, 일구는 얼메 안 남은 목심광 하간게 불안ᄒᆞᆫ ᄆᆞ음에 준기삼춘 산소를 ᄎᆞᆽ아왓단, 개덜광 가냐귀덜신디 죽을 지도 몰를 지경에 이르러도 ᄊᆞᆯᄊᆞᆯ ᄎᆞᆽ아온 ᄌᆞᆷ 소곱이서 나가 ᄒᆞᆫ펭승 살아온 게 ᄆᆞᆫ 튼내여지고, ᄎᆞᆷ말로 나 목심이 넘이 불쌍ᄒᆞ고 아깝다. 어떵어떵이라도 살아산다ᄒᆞ는 ᄆᆞ음이 심장 ᄀᆞ득 더 체와진 거다.

일구야! ᄒᆞᆫ저 일어사라. 확 일어낭 이디서 안 나가믄 느 죽음직ᄒᆞ다. 오년 남은 거 아꼽지 안ᄒᆞ냐? 오년이민 느가 ᄆᆞ쳐사 ᄒᆞᆯ 일덜 다 ᄒᆞ여진다. 어떵ᄒᆞ당 치료제라도 나올 티사. 확 일어낭 골째기 ᄄᆞ랑 제주시 펜 알러레 감시민 ᄆᆞ을도 봐질 거여. 확 일어낭 ᄃᆞ르라!”

헤양ᄒᆞᆫ 옷 입언 ᄒᆞᆫ 손엔 책을 들르고 ᄒᆞᆫ 손엔 지펭이 들런 사둠서 준기삼춘이 울르멍 체족ᄒᆞ는 눈설메영 귓설메가 나멍 일구는 또시 눈을 텃다. ᄀᆞᄁᆞᆺ 얼메쯤 자져신고. 심이 좀 나는 거 답다. 안적 왁왁ᄒᆞ여지진 안ᄒᆞ고 하늘이 심읏이 부영ᄒᆞᆫ 거 보난 ᄀᆞᆮ 어둑을 거다.

, .” “까옥, 까옥.”

들개덜 죾으는 소리가 멀리서 나고 가냐귀덜은 주벤 낭가젱이에덜 주랑주랑 ᄃᆞᆯ려잇다.

맞아, 살아사지, 오년이민 날 잘 ᄆᆞ끌 수 잇다. 나가 이디서 죽어불민 집사름광 아이덜이 얼메나 ᄌᆞ들멍 지드릴 거라. 기여, 강일구야! 심내자. 가자. 나가 오몽ᄒᆞ민 저 가냐귀덜토 날 튿어먹젱 뎀벼들지 못 ᄒᆞᆯ 거다.” 일구는 가시자왈 트멍이서 나왓다. 일구가 나오는 걸 본 가냐귀덜이 ᄒᆞᆫ꺼번에 파들락 파들락 ᄂᆞᆯ아올른다. 일구 몸에 ᄃᆞᆨᄉᆞᆯ덜이 돋아난다.

살아사주.”

일구는 눈 묻은 골째기 알녁 펜으로 거줌 기어가듯이 ᄎᆞᆫᄎᆞᆫ이 ᄂᆞ려가기 시작헷다. 오그랑다그랑ᄒᆞᆫ 골째기주마는 족은 내란 ᄉᆞ망일케 그정덜이 읏엇다. ᄋᆢ라번 닝끼령 푸더지멍 굽억일억 죽금살금 기곡 걸엇다. 저슬인디도 ᄄᆞᆷ이 왈락 난다. 양지에서 훍은 ᄄᆞᆷ방올이 털어진다.

살아사주.”

글로부떠 ᄒᆞᆫ 시간쯤 지나신가. 하늘은 거멍ᄒᆞ고 주벤이 왁왁헤졋주마는 골째기에 신 눈 덕분에 앞으로 가는 디는 에렵지 안헷다. 경ᄒᆞ단 굴진딜 ᄂᆞ려사는 순간, 먼 디서 게미용ᄒᆞᆫ 불빗이 보인다. “, 살앗저. 겐디 이 골째기에 무신 불빗인고?”

일구는 불빗이 이신 그펜더레 ᄀᆞ로질런 ᄉᆞᆯᄉᆞᆯ 멩심멩심 다가갓다. 골째기 ᄀᆞᆺ진 그딜 간 보난, 에염 숨풀 ᄉᆞ이에 웻막도 닮은 비저리초막 ᄒᆞ나 비슴칙ᄒᆞ게 짓어놓고 사름 ᄒᆞ나 기여뎅겨질 만 ᄒᆞᆫ 트멍을 넹겨둰 ᄉᆞ방 ᄆᆞᆫ 돌광 흑을 답고 ᄇᆞᆯ른 집이랏다. 사름 뎅기는 디도 큰 널착으로 막는 생인고라 그 널착이 에염에 세와젼 싯다. 그 안에 불이 싸젼 신디 사름 그적은 읏고, 초막 바꼇디 족은 솟덕 우틴 ᄒᆞ꼬만ᄒᆞᆫ 솟단지가 앚져져신디 그 강알엔 솟검뎅이가 두텁게 눌언 싯다.

그 집 뒷펜으로 돌아가 보젠 그레 가는디 눈 소곱 뭣예산디 니끼려지멍 골총 닮은 딜 ᄌᆞ세이 보난 ᄎᆞ낭덜 굽동 ᄉᆞ이에 무신 꽝덜산디 즐비ᄒᆞ다. 발에 ᄇᆞᆯ려지멍 ᄃᆞ그락ᄃᆞ그락ᄒᆞᆫ다. 공동묘지 가시자왈서 본 해골이 셍각나멍 허운데기가 주짝주짝 일어사는 거 닮다. “어떵ᄒᆞ코.”주제미제ᄒᆞ는디,

거 누게꽈?”

기적 읏단 사름이 갑제기 울르는 소리에 금칠락ᄒᆞᆫ 일구는 ᄒᆞᆷ마 ᄌᆞᆷ무칠 뻔 ᄒᆞ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