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매장 추정지 발굴 조사 중 유해 다수 발견

애월읍 봉성리 한대오름 주변 4·3희생자 여부 등 확인 중

2024-10-24     김두영 기자

제주시 애월읍에서 진행 중인 4·3희생자 유해 매장 추정지 발굴 조사 과정에서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들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확인한 결과 최근 애월읍 봉성리에서 진행 중이던 발굴 조사 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가 다수 발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는 이번 발굴 조사는 4·3희생자의 유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확보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제주4·3평화재단은 문헌자료와 증언, 제보 등을 중심으로 도내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진행한 결과 애월읍 봉성리 한대오름 주변에 4·3희생자의 유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번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약 4구의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도는 발굴된 유해가 4·3희생자가 맞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4·3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유족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선뜻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발견된 유해가 4·3희생자로 확인될 경우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