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공예의 명맥 잇기 노력"
제주돌문화공원사업단 14일
체험 프로그램 평가보고회
돌문화공원에서 실시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제주돌문화공원사업단(단장 문병혁)은 14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 및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보고회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향후 행사 추진계획에 앞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프로그램 운영 강사, 체험 참가자를 비롯해 돌문화공원사업단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모다들엉 잇다'를 주제로, 동사적, 살래, 구덕 등의 작품 5종과 수시 체험 과정을 담은 작품 10종을 선보였다. 수시 체험 작품은 돌화분, 정주석, 바람개비, 대나무화분 등 전통 공예 작품이 주를 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제주전통공예 가치 보존 및 전승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모든 체험은 8개 분야 별로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실시됐으며, 10회차 수업으로 구성됐다.
사업단은 수업 과정을 책으로 발간, 전통 공예 교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회는 전시 결과 보고와 전문가 주제 토론, 종합토론 등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공원 관람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며,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으로도 손색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한 참가자는 전통문화 체험이 조기에 마감돼, 수업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참가자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위치, 이용시간 등에 대한 안내사항이 없어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공간내 환경 관리 등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각 분야에서 제시된 개선 방안 등을 토대로, 제주 전통문화 가치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사업단측은 "제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아, 참가자와 도민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제주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현재까지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석공예, 목공예, 갈옷, 신서란공예 분야를 집중적 육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무형유산 전수관으로서 제주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