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오라방 셍각’ 이와기
와랑차랑 제주어 ②
놀레는 가사광 음률을 통ᄒᆞ영 우리신디 감흥을 준뎅 ᄒᆞᆸ네다. 놀레는 이녁이 불르길 ᄒᆞ나 놈이 불르는 걸 들어 가민 그것광 ᄒᆞᆫ디ᄒᆞ여난 엿날 일덜을 튼네와 가멍 지쁜 ᄆᆞ음을 ᄀᆞ지게도 ᄒᆞ곡 눈물ᄌᆞ베길 흘치게도 ᄒᆞ여마씸. 놀렌 혼차 불를 적이 잘도 ᄆᆞ음이 펜안ᄒᆞᆸ네다. 막 잘ᄒᆞ젱 연십을 ᄒᆞᆯ 때만 아니민 누게 ᄌᆞᄁᆞᆺ디서 듣는 것도 아니난 박자광 음정, 가사 ᄀᆞᇀ은 거 잘 맞추젱 말앙 지ᄆᆞᆷ냥 불러도 뒈난마씸. 난 요지금 ‘오라방 셍각’이옌 ᄒᆞᆫ 동요를 ᄌᆞ주 튼네멍 불러ᇝ수다.
이 동요는 ‘뜸북 뜸북 뜸북세, 논이서 울곡, 버꾹 버꾹 버꾹세, 숨풀서 울 적이’로 시작뒈는 그 놀레우다. 놀렛말은 일제시대 때, 경기도 수원에 사는 최순애옌 ᄒᆞᆫ 열ᄒᆞᆫ두 ᄉᆞᆯ 난 여ᄌᆞ아이가 서월 간 ᄋᆢᄃᆞᆸ ᄉᆞᆯ 우이 오라방을 보고정 ᄒᆞᆫ ᄆᆞ음을 글로 쓴 동시옌 헤ᇝ수다. 이걸 소파 방정환 선싱이 운영ᄒᆞ는 ‘어린이’옌 ᄒᆞᆫ 중앙문예지에 보네언 첵에 나와신디양. 그로부떠 멧 헤 후제 작곡가 박태준 선싱이 그 시를 봔 막 ᄆᆞ음에 들언 곡을 붙연 놀레로 멩글앗수다. 이 놀렐 더 ᄉᆞᆯ펴봅주. 논광 숨풀 소곱이서 우는 뜸북세광 버꾹센 ᄋᆢ름 철 셍이고양, 저슬 철 셍이옝 ᄒᆞ는 그레기가 북이서 오곡 공중이가 설럽게 우는 때광 서월 간 오라방은 소식도 읏이멍 낭섭덜만 우수수 털어지는 철은 요지금 ᄀᆞᇀ은 ᄀᆞ슬이우다.
이제 하르방 소릴 들을 때가 뒌 나가 무사 이 놀렐 튼네곡 불러졈신고 셍각을 ᄒᆞ여봣수다. 여ᄌᆞ도 아닌 남ᄌᆞ가, ‘누이 셍각’도 아닌 ‘오라방 셍각’을 불르는 게 나가 봐도 ᄒᆞᄊᆞᆯ 이상ᄒᆞ긴 ᄒᆞ여마씸. 요지금은 팝쏭이여 트롯이여 ᄒᆞ는 게 방송에도 하영 나오곡, ᄒᆞᆨ교 행ᄉᆞ 때도 동요는 잘 못 봅네께. 난 이 ‘오라방 셍각’을 국민ᄒᆞᆨ교 때 풍금에 맞추완 베왓수다. ᄒᆞᆨ교에 ᄒᆞ나벢이 읏인 풍금도 그때 체얌으로 봐신디양. ᄋᆢᇁ이 터진 두지 닮은 기겡이 소곱에 선싱님이 발을 담아 놘 ᄁᆞ딱ᄁᆞ딱ᄒᆞ멍, 그 무신 시거멍 히영ᄒᆞᆫ 족은 작데기 닮은 것덜 눌떠 가난 뿌왕뿌왕 소리 나는 게 ᄎᆞᆷ 잘도 신기ᄒᆞᆸ디다. 그로후젠 운동회광 학예회 때민 ᄌᆞ주 불르곡 들엇수게. 아기 나난 또 가이덜 제울 때 하영 불러줫고마씸. 게난 안직도 이 놀렌 잘 웨와지곡 또 불러가민 그 엿날 일덜이 ᄒᆞᆫ디 하영 셍각납네다.
사름덜 만나는 좋은 인연엔 ᄉᆞ연도 ᄌᆞ미지는 거 닮수다. 이 ‘오라방 셍각’에 경ᄒᆞᆫ ᄉᆞ연이 들언 잇수다. ‘나에 살단 고향은 곳피는 산골’로 시작ᄒᆞ는 ‘고향의 봄’이옌 ᄒᆞᆫ 놀레 잇수게양. 그건 ‘오라방 셍각’이 나온 ᄀᆞ리에 마산에 사는 이원수옌 ᄒᆞᆫ ᄒᆞᆨ셍이 열서너 ᄉᆞᆯ때 썬 ‘어린이’에 보넨 동신디양. 이번인 홍난파 선싱이 그디 곡을 붙연 놀레로 멩글앗수다. 그 남ᄒᆞᆨ셍은 ‘오라방 셍각’을 익으멍 그 시만 아니란 그걸 씬 사름ᄁᆞ장 막 ᄆᆞ음에 들어난 셍이라마씸, 반 년쯤 후제 그 ‘고향에 봄’을 썬 문예지에 보네멍, 그 여ᄒᆞᆨ셍신디도 펜지를 썻젠마씸. 두 사름은 그추룩 펜팔로 팔년 넘게 소식을 ᄂᆞ누멍 ᄉᆞ귀단 절혼ᄁᆞ장 ᄒᆞ연 잘 살앗젠 헤ᇝ수다. 게난 ‘오라방 셍각’광 ‘고향에 봄’은 놀레덜찌레도 ᄀᆞ슬광 봄으로 잘 어울리는 두갓 닮아양.
경을 ᄒᆞ나 정을 ᄒᆞ나 이 ‘오라방 셍각’은 그때가 일제시대난 오라방 보고정ᄒᆞᆫ 게 해방을 지드리는 ᄆᆞ음광 ᄒᆞᆫ디 들언 놀레가 더 유멩헤지고 하영덜 불럿젠도 ᄀᆞᆯ아ᇝ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