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제주4·3영화제 도민 호응

2024-11-28     고은리 기자

 

   제2회 제주4·3영화제 폐막
   21~24일간 1282명 방문
   개막작 포함 단편까지 만석

 

   4·3영화제가 단편경쟁 도입, 섹션 체계화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21~24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주최한 ‘제2회 제주 4·3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을 주제로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국내외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영화제 기간을 단축, 집중 운영하고, 단편경쟁 부문을 도입하며 섹션을 체계화했다. 이와 같은 변화로 관객들이 호응하며, 지난해보다 한층 더 도약했다는 평가다.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 총 29편을 선보였다.

   행시 기간 동안 방문한 관객 수는 총 1282명이다.

   개막작은 ‘목소리들’이, 폐막작은 ‘이븐 더 레인’이 상영됐으며,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개막작 ’목소리들‘은 전석이 매진됐다. 상영작 대부분 전체 좌석의 90%는 사전 예약자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 경쟁 ’불란지‘도 10편 모두 매진됐다.

   또한, 불란지 경쟁 부문 심사 결과 최우수작품상에는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가 선정됐다.

   극 부문 작품상에는 공선정 작품의 ‘작별’,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에는 정진아 감독의 ‘없는 산‘이 수상했다.

   관객상에는 김승한 감독의 ’중섭‘이 이름을 올렸다.

   안혜경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목소리들’은 내년 전국 개봉을 구상하고 있어, 도민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주4‧3영화제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그에 걸맞는 여건을 만들어 지속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첫 영화제가 있었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제주4‧3영화제가 이 정도로 안착할 수 있었다“며 ”도움주신 분들과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준 관객 여러분들에 감사인사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