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사람을 품은 마을…제주메밀의 진면목 보여줄게요

JDC와 함께하는 '리스타트' 다시, 마을공동체 <5> 와흘메밀마을

2024-11-29     윤승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 '리스타트'는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Re-START'와 마을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의 '里-START'로 쓰인다. 마을과 함께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다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2012년 시작된 '리스타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을 사업장 개점을 통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5개의 마을사업장이 개점, JDC와 지역마을이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JDC는 '리스타트'를 통해 제주도 모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와흘메밀이 특별한 이유
와흘리는 산세 모습이 마치 사람이 편하게 누운 모습과 같다 해서 지어졌다. 그만큼 와흘리 사람들은 편안한 인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와흘리는 구르네 오름, 꾀꼬리 오름, 세미 오름, 당오름 등 주변 오름이 마을을 둘러싸고 넓은 초지를 가지고 있는 중산간 마을이다. 

하늘과 땅, 사람을 품은 와흘리는 '메밀마을'로도 유명하다. JDC 리스타트 제31호점 와흘메밀마을 역시 마을의 고유한 매력에 시너지를 불어 넣는다. 와흘메밀마을은 마을 전체를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해 다시 마을에 재투자하는 등 '리스타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와흘메밀마을협의회(사무장 강익성)에서 운영하는 와흘메밀마을은 마을에서 재배하는 메밀을 저자하고 가공해 지역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메밀연구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다양한 메밀 제품과 음식을 개발, 메밀 6차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메밀은 주로 중산간 지대에 재배돼 풋것은 사료로 쓰이며 잎은 채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종자의 열매는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이에 옛날부터 메밀 빙떡과 메미묵 등 제주 향토음식으로 활용돼 왔다.

와흘 메밀은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생산돼 품질이 우수한 무공해 청정 농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

△메밀 활용 콘텐츠 다양
와흘리 사람들은 메밀이 자청비가 하늘에서 씨앗을 가지고 와 땅이 베푼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와흘리 는 매년 봄과 가을 '와흘메밀문화제'를 통해 메밀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를 선보이면서 메밀의 다양한 활용도와 이점을 알리고 있다.

문화제 기간에는 한라산과 오름을 병풍삼아 펼쳐진 와흘리 메밀밭에서 팝콘 터지듯 피어오른 하얀 메밀꽃들의 화려한 장관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일마을을 찾으면 언제나 메밀을 활용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향토 메밀음식을 활용한 메밀범벅 만들기, 빙떡 만들기, 돌래떡 만들기, 메밀묵 만들기, 메밀쿠키 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마을주민 해설사와 함께하는 와흘메밀마을 문화탐방 '퐁낭투어'도 빠질 수 없다. 퐁낭이란 '팽나무'의 제주어로, 와흘메밀마을에 또다른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메밀과 퐁낭이 주는 포근함과 마을 특유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다양한 특산품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간이다.

제주메밀은 버릴 것이 없어 '건강용 베개'도 만들어 본다. 메밀 가공에서 생기는 메밀부산물을 이용해 자연에서 온 재료만으로 '메밀베개'를 만드는 것도 와흘메밀마을만의 매력으로 통한다. 
 
△"청정 제주메밀 우수성 경험하세요"
강익성 와흘메밀마을협의회 사무장 
강익성 와흘메밀마을협의회 사무장은 "제주메밀은 품질은 우수하지만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아 농민들이 생산을 꺼리는 농작물이었다"며 "하지만 JDC 마을공동체사업 선정 이후 제주메밀 가공용 기계를 보완하고,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지역 청정메밀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사무장은 "리스타트 이후 마을에서 운영하던 기존 농촌체험시설과 연계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제주 메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메밀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 발전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은 메밀 재배면적 증가 등 재투자를 위한 사업비로도 활용된다"며 "경로잔치 등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지출과 마을 청년 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등 마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메밀밭을 이용한 관광지 개발, 농촌체험휴양마을 보완, 제주밭담 관계기관과 유대강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메밀마을을 만들 것"이라며 "마을의 수익 창출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