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의 마음으로 신선한 제주 농산물 식탁에 전해드려요
JDC와 함께하는 '리스타트' 다시, 마을공동체 <6> 무릉외갓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 '리스타트'는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Re-START'와 마을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의 '里-START'로 쓰인다. 마을과 함께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다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2012년 시작된 '리스타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을 사업장 개점을 통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5개의 마을사업장이 개점, JDC와 지역마을이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JDC는 '리스타트'를 통해 제주도 모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열두달 내내 신선한 농산물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중산간마을 무릉2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비옥한 토양의 광활한 평화와 곶자왈이 아름답게 동네를 감싸고, 천혜의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곶자왈 지대로 이어지는 제주 숲길은 올레길로도 구성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11코스에서 12코스로 이어지는 올레길은 무릉2리의 명물로 통한다. 곶자왈 탐방로인 11코스는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신비함을 선사한다. 이어진 12코스는 오름과 평야를 지나 바다 절벽길에 닿아 제주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제주올레 11코스의 종점이자 12코스의 시작점에는 무릉외갓집(대표 고희철)이 있다. JDC 리스타트 제26호점인 무릉외갓집은 무릉2리 마을사람들과 농가가 함께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농부와 마을의 이름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외할머니가 손자에게' 전한다는 마음으로 판매한다.
청정 제주의 엄선된 농산물과 과일로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는 곳이 무릉외갓집이다.
무릉리는 열두달 내내 계절의 기운을 담은 농산물로 가득하다. 무릉외갓집은 건강한 제철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무릉외갓집은 우리몸에 가장 좋고 맛있는 것은 제때 수확해 본래의 맛을 담고 있는 농산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통혁신부터 일자리 창출까지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무릉리의 농산물은 농부의 정성으로 길러내 꾸러미 형태로 배달된다. 자연의 정성이 그대로 담긴 좋은 재료가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무릉외갓집은 또 폐교가 된 마을분교를 활용,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제철과일과 제주 원물을 활용한 제품과 음료를 판매하기도 한다. 또 한켠에서는 전시도 즐길 수 있다. 마을 고유의 콘텐츠를 지키며 수익을 창출해내면서 마을기업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계절에 따라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무릉외갓집은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 파는 마켓의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장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릉외갓집의 공간은 제주관광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등 이미 관광명소로 입소문 나있다.
이에 무릉외갓집은 마을주민들과 농부, 관광객 등이 직접 만나 농산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무릉외갓집은 특히 JDC의 지원으로 농산물 온라인 유통지원센터를 구축, 농산물 꾸러미를 전국에 배송하고 있다. 농산물 온라인 유통지원센터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판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구축하고, 온라인 판매장 운영으로 지역주민의 일자리도 창출해 나가고 있다.
△고희철 대표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을 위해 존재"
고희철 대표는 "음식은 땅으로부터 시작돼 식탁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며 "자연의 정성이 담긴 좋은 재료는 그 자체로 좋은 요리가 되며, 좋은 요리를 위한 재료는 자연과 농부의 손을 통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우리가 식재료를 구입하고 요리를 하는 것은 자연에 멋과 이야기를 더해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전했다.
그는 "무릉2리는 우리나라 마늘 주산지이고, 다양한 월동채소와 감귤이 재배되고 있는 제주도 농업 중심지"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 높고 깊은 한라산은 반드시 제주에 와야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릉외갓집은 농산물꾸러미와 과일꾸러미를 통해 전국 곳곳에 제주를 배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고 대표는 "외갓집은 손수 수확한 제철의 농산물과 과일을 보따리 한가득 보내주는 외할머니가 계신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잠자리 잡고 냇가에서 물장구 치며 맘껏 뛰어놀던 정겨운 곳이다. 아련한 추억이지만, 마음과 정성만큼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릉외갓집은 이름처럼 언제나 외할머니의 마음으로 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을에서 시작해 마을을 위해 존재하는 무릉외갓집으로 초대한다"고 전했다.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