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리아컵 2연패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
2024-12-02 김유진 기자
출처: 연합뉴스TV
포항 스틸러스가 연장 혈투 끝에 울산 현대를 꺾고 코리아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결승전은 '동해안 더비'로 불리며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진행됐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8분, 울산의 주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24분 포항의 정재희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골은 울산의 이청용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흔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교체 투입된 포항의 김인성이 김종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인성은 과거 울산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강현제가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3대 1로 마무리했다. 김인성은 이번 대회에서 MVP로 선정되며 자신의 활약을 증명했다. 그는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골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최근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박태하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어려운 시작이었지만, 마지막에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강팀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