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평화와 묵상의 시간으로 성탄을 기다리다

2024-12-02     김유진 기자


출처: 국민일보

대림절은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와 묵상의 시간으로, 성탄절을 기다리는 중요한 절기다. 올해 대림절의 핵심 키워드는 '평화'로, 전쟁과 갈등이 만연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영원한 평화를 되새기자는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인간이 만든 불완전한 평화 대신, 하나님이 주시는 '샬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평화는 늘 불안정하지만, 샬롬은 영원하다"며, "전쟁과 갈등이 일상이 된 지금, 교회가 먼저 샬롬을 실천하고 이를 세상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누가복음 2장 14절을 인용하며, 대림절은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은 평화를 강조하셨고, 교회는 전쟁 종식을 간구하며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소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영 인천제2교회 원로목사는 대림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설렘을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성탄절을 단순히 즐거움으로만 맞이해서는 안 된다"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강렬한 마음과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길 때, 가정마다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절은 성탄절 전 4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로, 교회력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교회들은 대림절 초를 차례로 밝히며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전통은 1842년 독일의 요한 힌리히 비헤른 목사가 가난한 아이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림절은 개인 묵상의 시간으로도 중요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올해 대림절 묵상집을 통해 '회복'을 주제로 희망, 공의, 사랑, 기쁨의 회복을 제안하며, 부흥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대림절은 단순히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라, 평화와 묵상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시기다. 교회와 개인 모두가 이 기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이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