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전쟁과 갈등, 청년들의 토론으로 해법 찾아야

[제4회 아·태영리더스포럼, 제주] JDC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 <2> 평화와 화합을 위한 목소리

2024-12-02     윤승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는 '아시아태평양영리더스포럼'을 통해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들을 제주로 불러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제주에 모인 청년들은 국제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구현을 모색한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아·태영리더스포럼, 제주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의 움직임(The Movements of Youth Changing the World)'이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주제에 따라 국내외 청년리더, 창업가, 활동가들이 함께해 청년과 일자리, 환경, 평화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란 무엇인가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갈등과 위기 속에서 평화는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본 조건이다. 특히 청년들은 이러한 평화 구축의 중심에서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평화세션 '청년의 목소리, 평화와 화합을 위한 국제협력'에서는 청년들이 국제 사회에서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평화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협력 모델을 논의,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면서 어떤 해답을 찾게 됐을까.

평화 세션은 박지연 동서대학교 영화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으며, 크리스포트 고댕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다슬 한국국제협력단 대리, 명지용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이 각각 연사로 나섰다.

△평화를 유지하려면
박지연 교수는 청년들에게 '평화'와 '국제평화'에 대해 뜻깊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세션을 시작했다.

첫 발표자 크리스토프 교수는 '정당한 전쟁'과 '정당하지 않는 전쟁'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침공 외교 등 전쟁의 정당성은 구분이 매우 어렵다"며 "특히나 대한민국은 전쟁을 겪어 본 국가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국제 질서에서 한국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다슬 대리는 '국제개발협력과 평화, 그리고청년들의 참여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박 대리는 "글로벌 복합위기는 '펜데믹'을 생각하면 된다"며 "글로벌 복합위기와 국제개발협력은 상호의존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개발협력에 청년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발협력에 대해 학습하고, 해외봉사와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 등을 통해 인지하는 것부터 학습은 시작된다"고 밝혔다. 

명지용 특별연구원은 '아태지역 평화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명 특별연구원은 "제주는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며 "협약문을 보면 '보편적 가치' '미래 세대 전승' 등이 강조돼 있다. 지속가능성이 현재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생태계 서비스는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공급서비스, 환경조절서비스, 문화서비스, 지지서비스에 해당하는 혜택"이라며 "생태계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국제개발협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태지역 청년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일상에서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라며 "아태지역 청년들이 평화와 청년의 연결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청년이 할 수 있는 일
이어진 토론에서 크리스토프 교수는 "전쟁 위기 속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청년들이 가장 관심 깊게 토론해야 한다"며 "모든 전쟁에서 한국은 어떤식으로는 엮여 있기 때문이다. 한국 청년들의 관심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박다슬 대리는 "청년들이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대화를 통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라며 "의사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움직여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명지용 연구원은 "청년들이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태지역의 공통된 사례를 찾는 것"이라며 "에너지대전환, 해양쓰레기정화 등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토대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그것을 교육에 반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서포터즈로 참여한 최지성 청년국제대사는 "이번 포럼에서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며 "청년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하고, 주변 청년들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