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졸업생들의 조언 "사소한 것이라도 진로탐색 될 수 있어"
[제4회 아·태영리더스포럼, 제주] JDC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 <3> 제주 청년들의 진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는 '아시아태평양영리더스포럼'을 통해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들을 제주로 불러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제주에 모인 청년들은 국제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구현을 모색한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아·태영리더스포럼, 제주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청년들의 움직임(The Movements of Youth Changing the World)'이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주제에 따라 국내외 청년리더, 창업가, 활동가들이 함께해 청년과 일자리, 환경, 평화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기회 창출하는 법
지난해 제주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년들은 직업 선택 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 및 국가기관이다. 이를 전제로 이번 아태포럼에서 '다양성 포용을 통한 지역 내 새로운 기회 창출' 주제의 세션이 마련됐다.
제주국제학교 졸업생들은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선택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진로탐색을 했으며, 실제 어떤 직업을 갖게 됐을까.
이번 아태포럼에서는 NLCS Jeju 졸업생 이형은, 서희원, BHA 제주 졸업생 전은주, SJA Jeju 졸업생 조한빈이 연사로 참가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도내 청년들과 공유하고, 진로탐색에 있어 제주의 강점과 개선사항을 도출해 나갔다.
더 나아가 국제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눴다.
△나를 아는 것에서 탐색 시작
2013년 NLCS Jeju를 졸업한 서희원씨는 현재 호주연구소 행사 기획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경험의 가치와 글로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희원씨는 "NLCS에서 8년간의 시간을 보내며 진로선택에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은 '교내잡지'였다"며 "에디터 활동을 오래 진행했고, 편집부 활동도 겸했던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내 잡지 활동은 나에게 있어 어떤 주제에 대해 연구 및 집필하는 것을 깨닫게 했다"며 "국제정세에 관심을 넓힐 수 있었다. 이렇게 고민을 연속한 끝에 현재의 직업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 집필의 경우 '제주를 더 알릴 수 있을 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으며, 국제정세 및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국제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다수 주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NLCS에서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싱크탱크 행사기획자라는 진로로 이어졌다"며 "내 스스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깨닫는 것에서 진로탐색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2019년 BHA 제주를 졸업한 전은주씨 볼룸버그 애널리틱스 애널리스트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는 성장의 과정일 뿐이고 모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배움은 남는다"며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국제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제학교에서는 또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법, 소통을 확장하는 것을 배웠다"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던 것이 국제학교에서의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SJA Jeju 졸업생 조한빈씨는 "국제학교가 보유한 열린 환경을 통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접했다"며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 이형은 팀스파르타(주) 글로벌팀장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경험 현재의 나를 만드는 원동력"
이번 세션의 좌장을 맡은 이형은씨는 2015년 NLCS Jeju를 졸업한 제주가 배출한 청년 인재 중 한명이다. '강남 입시생'이었던 그는 제주 국제학교가 탄생할 당시 제주의 매력에 빠져 고민 없이 제주행을 선택했다.
국제학교 시작과 함께한 그는 국제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됐다.
이형은씨는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경험이 지금 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연극동아리 활동 등 예체능활동이 지금도 기억에 남고, 사회에서 활용하는 기술로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학교에 배운 가장 큰 덕목은 새로운 것에 망설이지 않는 자세인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특정 과목 성적을 고민할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고민했으면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국제학교 졸업생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들은 제주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