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문화 보존 본격 행보

2024-12-10     고은리 기자
지난 9월 20일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

 

   전국해녀협 설립 등기 완료
   법적 지위 갖춰 활동 본격화

 

   해녀어업·문화의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 설립된 전국해녀협회가 법적 지위를 갖춘 단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전국해녀협회(회장 김계숙)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설립 등기 완료를 시작으로 전국의 해녀어업인과 여성 나잠어업인 6814명을 대상으로, 회원가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협회 출범이 해녀어업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전승의 시작점이자, 국내 해녀문화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해녀의 미래세대 전승 및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는 지난해 8월 부산권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제주, 서해, 동해 등 전국순회 토론회와 국회 토론히를 진행하며, 협회 설립 필요성을 알려왔다.

   올해 4월 25일에는 전국 연안시도 해녀 팀장으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를 발족했으며, 8월 23일 협회 창립준비위원회를 통해 정관안과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이후 해양수산부에 법인설립허가를 신청, 12월 4일 최종 법인설립허가를 득했다.

   김계숙 ㈔전국해녀협회장은 "이번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단순한 권익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보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협회를 통해 해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후세에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해녀협회는 전국 해녀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녀문화가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