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사회 흐름 파악하고 기회 쟁취해야"

제민일보사·제주교육청 주최 정희양 국제기자단 연구원 강연

2024-12-11     김은수 기자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오홍식)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2024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열한번 번째 강의가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지난달 29일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제주중앙여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뉴스로 보는 세계 이슈'를 주제로 진행됐다.

2024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마지막 강의가 지난달 29일 제주중앙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희양 국제기자단 연구원은 "다변화 시대에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로를 선택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양 연구원은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매년 연말 그 다음해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5」의 내용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했다.

정 연구원은 "이 책에서 2025년은 뱀의 해로 핵심어는 10개 소비동향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스네이크 센트(SNAKE SENSE)'를 제시했다"며 "뱀처럼 예민한 감각을 갖추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네이크 센스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옴니보어(Omnivore)는 잡식성이라는 의미에서 파생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으로 쓰인다"며 "오랫동안 인류는 생애 주기를 유년기-성년기-중년기-노년기로 구분했지만, 이제 나이 경계선은 사라지고 인생의 시기는 본인이 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는 마케팅을 위해 시장을 분석할 때 특정층을 겨냥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이같은 고정관념은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로 책에서 제시한 핵심어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아보하'다"며 "어찌 보면 변질된 확실한 행복)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변질된 소확행이라 하면 기존 의미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스스로 느끼고 만족하는 것이지만, 이 행복조차도 사람들이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공유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무난하고 무탈한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말이 있다"며 "무해력은 해롭지 않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존재로서 힘을 갖는다는 의미로, 앞으로 이 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층은 코로나19 이후 코로나 블루(코로나 확산으로 일상 변화에 따라 생긴 우울감)에 이어 스스로를 '긁힌 세대'로 부른다고 한다"며 "이에 삭막한 경쟁 사회에 지쳐 순수함에 위로받고 싶은 시대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위대한 인물을 롤모델로 삼기보다 현재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취감을 쌓는다고 한다"며 "이처럼 도달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책에서 '원포인트업'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를 앞두고 이루고 싶은 여러 가지 목표를 고민하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이번 수업에서 제일 강조하고 싶은 정의"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고3 수험생이 되면서 많은 부담감 등으로 원대한 목표를 정해놓을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하며 성취감을 갖고 오래 끌고 나가면 결국 목표가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제는 남들이 정한 기준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시대"라며 "진로의 고민이 많을 시기에 주변의 말들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 나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