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회복 있는 관광 실현"…제주 해양 치유센터 제도적 기반 '마련'

[제주의 또 다른 미래산업 '제주 해양 치유센터'로 스타트] 中

2024-12-11     양경익 기자

 

전국 총 5곳 거점 조성 추진…'국민 행복' 목표 5대 전략 설정
해수·광물·생물 등 치유 행위 이점…제주 활성화 방안 모색
상품 차별화 지역 부가가치 향상…기재부 등록 절차 진행 중

해양수산부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5곳에 해양 치유 시범 거점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해역 특성을 고려한 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해역을 5개 권역(제주, 서해, 동해, 남해 서부, 남해 동부)으로 구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수부는 '해양레저 문화 확산을 통한 국민 행복 실현'과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발전'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5개의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해양 치유센터를 통한 해양 치유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휴식과 쉼, 건강과 힐링을 주제로 해양 웰니스 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반영됐다. 제주 역시 해양 치유를 산업적으로 해양관광과 결부해 대표적인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하면서다.

△질병 예방·건강증진 효과

우선 해양 치유센터에서 활용하는 해양 자원은 질병 예방, 건강증진, 재활, 치료를 목적으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치유 행위에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해수(표층해수, 심층 해수, 염지하수), 해양 광물(천일염, 머드, 모래 등), 해양생물(해조류, 미세조류, 염생식물 등), 기후(해풍, 햇볕 등), 기타 자원(사빈, 해송림 등)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해양 치유 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 치유 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해수의 경우 피부질환,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 운동에 중요한 치유 자원이다. 해양 광물 중 해사는 노르딕 워킹, 해풍욕, 온열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머드 또는 갯벌은 근골격 이완, 통증 완화,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해양 배후 자원인 해송림의 경우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아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나 정신건강, 면역력 증대에 중요한 자원으로 꼽힌다.

 

△전국 거점 조성 박차

이에 해양 치유 시범 거점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 5곳 지역에 조성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제주 해양 치유센터 △완도 해양 치유센터 △태안 해양 치유센터 △울진 해양 치유센터 △고성 해양 치유센터 등이다.

이 가운데 완도 해양 치유센터의 경우 지난달 24일 개관했다. 세부적으로 '스포츠 재활형'을 테마로 해산물을 이용해 식이요법과 재활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자원으로는 전복, 해조류, 모래 등이다.

또한 태안 해양 치유센터는 '레저 복합형'으로 머드와 소금, 토탄 등을 활용해 피부미용 및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진 해양 치유센터는 '중장기 체류형'으로 고성 해양 치유센터는 '기업 연계형'으로 각각 테마를 설정한 후 염지하수와 어패류, 해양기후 등을 통해 피부·호흡기 질환 및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장점으로는 △풍부한 관광·해수 자원 △수도권 및 배후도시 인접 △기존 관광인프라 존재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지(완도) △해양생물 특화단지 조성(완도) 등이 꼽힌다.

△제주 육성 전략 제시

앞서 제주도는 제주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통한 해양 치유 산업의 육성 전략이 제시된 바 있다. 제도적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실제 제주도는 2021년 7월 9일 '제주도 해양 치유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마련한데 이어 2021년 12월 제주도 해양 치유 산업에 대한 자원발굴 및 실용화 방안 연구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에는 제주 해양 치유 지구 조성 및 해양 치유 산업 활성화 연구와 함께 제주 해양 치유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도 개최했다.

아울러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혁신에 따른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제주 휴양 치유센터 조성이 제시되기도 했다.

당시 도민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39%가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청정 자연 보전을 통한 힐링 사업'을 꼽으면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는 해양 치유센터 건립을 올해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특색을 살린 해양 치유 상품으로 차별성을 둔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국가 재정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 투자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심사의 중앙심사가 마무리됐으며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관리 대상 신규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특화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양 치유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며 "차질 없이 해양 치유센터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