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차별화 부족…변화 수용해야"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16일 2024평가보고회 개최
축제 재방문 의사 비율 높아
반면, 차별성 및 만족도 하락
올해 8월 열린 제29회 제주국제관악제가 해를 거듭할 수록,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16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2024 제주국제관악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자문위원인 송현민 월간 객석 편집장과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관악제 모니터링 결과 를 바탕으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평가 연구진으로 참여한 이찬영 ㈜마에스트리 대표는 지난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예술단체 등 참가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대표 예술 축제로서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전년 대비 긍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점수는 5점 만점 기준 평균 4.35점을 기록, 최근 3년 조사결과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기존 축제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3.59점) 하락한 수치인 3.53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타 축제와 차별화한 국제 규모의 관악 음악축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전년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참여자와 방문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재방문 의사' 조사 결과에서는 각각 4.40, 4.46을 기록, 긍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축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8%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관악제는 중장기 로드맵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역대 축제를 통해 배출된 연주자와 작곡가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네트워킹을 지속해, 국내외 전문 관악인들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배출된 인재 홍보도 지속해 관악제 및 콩쿠르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잠재적 관객의 일상 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관악제를 누릴 수 있도록, 개방형 공간에서의 단위 축제형 프로그램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연장을 찾지 않는 일반 도민 등의 관심을 이끌고, 실제 관람 경험을 제공해 관악제 재방문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전개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악제가 여름의 축제로 각인되고 있는 반면, 봄 시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은 문제로 제기됐다.
이 대표는 "봄 시즌은 관악제의 여름 시즌을 대비하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여름 시즌 프로그램 각종 홍보물에 봄 시즌에 대한 기록을 공유한다면, 사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봄과 여름이 연계된 시리즈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봄 시즌을 30주년을 축하하는 여름 축제를 위한 프리뷰 축제로 디자인해, 관악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역사적 배경과 관악, 음악,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중장기 전략을 체계화하고 구체적인 매뉴얼을 확립해 전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연속되는 사업이 아님을 인지하고, 지속가능성을 갖추기 위해 시대의 변화를 수용, 새로운 세대와 발상의 유입을 품어내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