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 ‘내 이름은’...펀딩 목표치 883% 기록
극영화 분야 텀블벅 펀딩 역대 최고치 경신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는 제주4·3영화 ‘내 이름은’에 대한 텀블벅 펀딩이 무려 목표치의 8배를 넘어서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영화 제작사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 영화 ‘내 이름은’은 약 한 달간 9500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 4300만원의 833%인 3억8006만1999원이 모여 1000%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텀블벅에서 진행된 영화 분야 펀딩 중 극영화로는 최고 기록이다.
정지영 감독은 “텀블벅 클라우드 펀딩은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한 분이 10만원을 후원하는 것보다 10분이 1만원을 후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4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으로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관객들과 함게 호흡해 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맞고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 온 엄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제주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와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 32인과 659명의 시민 발기인을 필두로 한 ‘내 이름은 제작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올해 4월 3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