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선한 제주 농산물 전국 어디로든 '총알배송'
제주 신선 농산물 통합물류 시대 <1> 민선8기 제주도정 복잡한 유통 구조 개선 '성과' 신선 농산물 전국 곳곳 적기 배송하는 통합물류 수도권 넘어 전국 섭렵…농가도 소비자도 '윈윈'
제주산 농산물은 육지부로 출하될 경우 반드시 해상운송 단계가 추가된다. 농산물의 해상운송 단계가 추가되면 배송일은 늘어나고, 신선도는 떨어지고, 가격은 증가한다. 육지부끼리 오가는 농산물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민선 8기 제주 농산물 물류체계 고도화로 해상운송의 단점은 '옛말'이 됐다. 고도화된 통합물류 구축으로 유통단계가 축소되면서 제주산 농산물을 육지부에서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으니,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제주 농산물이 전국 아침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전국 신선 농산물 배송
민선8기 제주도정은 전국 최초로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가락시장 중심의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개선해 전국 소비지에 신선 농산물을 적기에 직접 공급하는 물류체계를 말한다. 경기 안성, 경북 칠곡, 전남 영암 등에 내륙거점물류센터를 두고 전국 권역에 분산출하를 실시한다. 도는 수요처까지 육상 물류비를 지원하며 물류비 절감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개별물류 시절에는 자체 운송계약출하로 가락시장 등 수도권 경매 후 중도매인을 통한 권역별 운송이 이뤄졌다.
만약 강원지역에서 제주농산물을 받아보기 위해서는 제주에서 수도권을 거친 뒤 강원권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날짜로는 최대 4일이 걸린다.
하지만 거점물류센터를 활용하면 2일이면 충분하다.
물류비를 지원받는데다 유통단계가 축소되니 적정가격이 확보되는 이점을 낳는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신선 농산물 가격이 많게는 약 30%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배송시간 단축으로 농산물 신선도가 높아진다. 넓게 보면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도 따라온다.
지난해 통합물류 출하물량은 약 3만4000t으로, 전년 1만6000t 대비 112% 증가하는 등 정착단계에 있다고 평가된다.
△수도권 경쟁력도 강화
제주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는 역시 수도권 지역을 꼽을 수 있다. 제주도는 올해 통합물류 사업 확대를 통해 전국 당일 발주 익일 배송 체계를 구축한다. 발주한 다음날 제주산 신선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제주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인 서울지역으로 당일 배송과 클레임에 신속하게 대응, 직거래 시장을 확대한다.
수도권 통합물류 역시 전국 권역별 통합물류처럼 기간 단축이 핵심이다. 산지와 유통업체간 직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익배분이 가능하다.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도는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유통업체에서는 기존보다 15~20% 더 마진을 남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물류센터는 농산물 소분·저온저장, 적정 재고 유지 및 효율 배송 업무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로 통합물류가 확장되는 것은 제주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의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제주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유통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