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10만명 이상…성공적인 '제주 표류기'
4회 비엔날레 성황리 폐막 83일간 10만1683명 찾아 직전보다 3만명 이상 관람 국내외 122개 작품전 호평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역대 최다 관람객은 10만1683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올해 2월16일까지 83일간 '아파기 표류기 :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주제로 제4회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5개 전시장에서 개최된 이번 비엔날레에는 14개국 80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22점의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제4회 관람객 수는 제1회 9만239명과 제3회 7만3574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제2회 비엔날레는 취소됐다.
전시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가상의 표류 서사를 통해 문화, 사회, 정치, 환경 등 현대사회 다양한 이슈를 예술로 승화했다.
'표류'라는 주제를 문화·사회 인류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하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전시 구성으로 관람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 중 하나는 작가들의 현장 연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는 점이다. 폴란드의 미하우 시타와 아니아 필라프스타-시타는 일제강점기 군사시설을 연구한 결과를 선보였다. 김경훈과 박준식은 제주 항구의 외래식물 유입과 생태계 변화를 추적했다.
이 외에도 제주에 체류하며 리서치 및 작품 제작을 진행한 작가들이 다수 나오며 국제 행사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비엔날레는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됐다. 제주 어린이들과 함께한 워크숍, 제주대 미술학과 학생 대상 아티스트 토크, 도내 작가 작업실 및 대안공간 네트워킹 투어, 학술 컨퍼런스 등 지역사회 소통 플랫폼의 역할을 다했다.
이종후 총감독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제주비엔날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