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제주 유소년 축구 출격 '신호탄'

제주SK·서귀포고 8강 기록 등 U12~18 실전경험 대회 '채비' 초중고 리그 내달 8일 대장정

2025-02-26     김수환 기자
제56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해 8강에 진출한 서귀포고등학교 축구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 유소년 축구가 올 시즌 첫 전국 무대 출격을 통해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윤일)는 26일 각 연령대별로 2025 시즌을 알리는 전국대회가 2월 한 달간 제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먼저 U18은 제주SK FC와 함께 클럽축구를 이끌었던 서귀포축구센터가 해체되면서 클럽 1개 팀과 학교 5개 팀 등으로 재편됐다.

감독 교체 등으로 팀을 재편중인 제주중앙고를 제외한 5개 팀이 시즌 개막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제주SK와 서귀포고가 본선에 진출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제주SK는 지난 14일부터 경남 고성군 일원에서 열린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8강전까지 진출했다. 제주SK는 16강전까지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지만 4강 문턱에서 경기부천FC1995에 덜미를 잡혔다.

서귀포고는 15일부터 열린 제56회 부산MBC 대회에 출전해 예선 2위로 통과한 후, 22강전에서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인 경기 서해고등학교를 물리치며 16강에 올랐다.

이어진 16강전에서는 경기의 강호 고양고등학교를 상대로 5대 2 대승을 거두면서 8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이틀 간격으로 계속되는 경기 일정과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채우지 못해 8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대회에 함께 나섰던 대기고와 오현고는 예선 관문을 넘어서는데 실패했고, 전남 광양시에서 개최된 제26회 백운기에 참가한 제주제일고 역시 1승 1무 1패의 전적을 기록했지만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제26회 탐라기 결승경기 모습.

U15의 경우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팀으로 제주SK 유소년팀인 제주중이 올 시즌 정상 도약을 위해 첫 대회에는 나서지 않고 창원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제주중을 제외한 학교·클럽팀은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제26회 탐라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시도별 강호와 우열을 가리며 전력 향상을 도모했다.

중앙중은 탐라기에서 경기당 평균 4골 가량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4강전까지 진출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팀인 부산SAHA FC U15의 초반 공세를 차단하지 못해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제주위너FC는 영덕춘계중등축구대회에서 16강전 진출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학교와 클럽 등 13개 팀이 출동한 U12는 2025 서귀포칠십리 춘계유소년축구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전통의 강호인 제주서초와 제주SK, 화북초, 서귀포초 등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팀도 실전 경험을 토대로 리그와 각종 대회 채비를 마쳤다.

한편 지역 및 클럽대항 유소년 축구의 자웅을 겨루는 2025 초중고 축구리그는 오는 3월 8일부터 대장정에 오른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