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유도선수들 '국가대표' 발탁

제주도청 소속 이경하 남녕고 이현지 등 우승

2025-03-12     김수환 기자
신진성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이 이경하 및 제주도유도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체육회 제공

제주를 대표하는 유도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8~14일 충남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2025 회장기 전국 유도대회 겸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한 제주도청 소속 이경하가 여자일반부 -4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하는 8강전에서 라희원(고창군청)을 반칙승으로 4강에 진출하고, 4강에서는 유주희(충북도청)를 허리후리기로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이후 이세영(대구시청)을 꺾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현지·김세헌이 제주특별자치도유도회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체육회 제공

제주 출신인 대한민국 유도간판 김세헌(한국마사회)와 유도계 대들보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이현지(남녕고)도 동반 우승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김세헌은 남자일반부 -100㎏급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원종훈(철원군청)을 되치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승을 따내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헌은 앞서 김도훈(남양주시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경호(철원군청), 박상훈(경기대), 오가와 유휘(재일교포)를 모두 한판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이현지는 +78㎏급에 출전했지만 상대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기권하면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멋쩍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배 김하윤(안산시청)과 결승전에서 진검승부를 기대했으나, 김하윤이 앞선 경기에서 입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며 맞대결은 무산됐다.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은 "우리 제주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라며 "내년에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