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역사관 초기 콘텐츠 확보 본격
용흥마을 각종 문서 확보 김익종 작가 사진전 기록 근현대 자료 등 지속 수집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제주역사관 건립을 앞두고 초기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박물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제주역사관 조성 관련 자료수집·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박물관은 제주역사관 조성 관련 전시 및 연구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자체재원 1억3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 근현대사 관련 역사기록물을 주로 수집한다.
현재까지 확보된 핵심 자료는 제주 출신 사진작가 고(故)김익종 작가의 사진 기록과 서귀포시 용흥마을의 근·현대문서 등이다.
김익종 작가의 사진 기록은 1990년대 제주의 전통적 문화 요소 및 원풍경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8권의 사진집이 만들어졌다. 박물관은 유가족으로부터 사진집과 원본 필름, 인화 사진, CD, 가편집본 등을 기증받았다.
서귀포시 용흥마을에서는 민적부를 비롯해 새마을운동, 해녀실태조사서, 4-H관련, 공동목장, 감귤산업 및 마을회의록 등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마을 문서 6000여점이 확보됐다.
특히 민적부의 경우 일제강점기 호적자료로 당시 용흥동의 인구구조와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제주 근현대사 관련 엽서, 사진, 서적, 지도, 문서, 신문자료, 포스터, 고문서 등을 박물관이 공개 구입할 방침이다.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제주의 출가해녀, 재일제주인, 향토자본과 관련 자료와 함께 제주의 근대화 관련 자료, 제주도 감귤 산업변천에 관한 자료, 제주도 관광 개발 변천에 관한 자료 등을 수집한다.
공고 및 접수는 다음달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5월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6월 매매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