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4·3영화제 관심 집중…전 회차 매진 코앞

8회차 1072석 중 1030석 매진

2025-04-09     김두영 기자

제주4·3관련 최신작과 평화 인권 관련 영화들을 소개하는 ‘2025 서울4·3영화제’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상영 신청자가 몰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진행되는 이번 4·3영화제는 2022년 처음 막을 올린 후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행사로 제주433평화재단이 제주에서 진행하는 제주4·3영화제와는 별개의 행사다.

올해 서울4·3영화제는 기존 ‘4·3의 오늘’ 섹션 외에도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계엄의 그늘’ 섹션을 통해 장·단편 10편을 상영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개막 사흘 전인 8일을 기준으로 총 좌석 1072ㅎ석 중 103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상영작 중 4·3의 오늘 섹션의 ‘돌들이 말할때까지’와 ‘목소리들’, 나, 우리, 그리고 재일조선인 섹션의 ‘1923 간토대학살’과 ‘박치기’, 계엄의 그늘 섹션의 ‘액트 오브 킬링’에 신청자들이 몰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무현재안 ROH시네마 특별 프로그램인 ‘1980 사북’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회 무료 상영하는 서울4·3영화제는 매해 해외 작품을 제외하고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올해는 일본과 미국 작품을 특별상영 형식으로 초청하고 재일조선인 감독과의 화상 연결을 진행하는 등 좀 더 외연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관객에게 4·3 신작을 소개하고 시의적절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권해효 배우, 이명세 감독,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 정준희 교수, 오동진 영화평론가 등 대중들과 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게스트를 다수 초청했다.

백경진 4·3범국민위 이사장은 “서울4·3영화제가 갈수록 외연을 확장하고 내실을 기하면서 ‘4월은 4·3입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 이사장은 이어 “지난주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4·3제77주년 서울 추념식을 향한 관심과 높은 참여를 이어받아 이번 영화제 또한 1000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4·3을 기억하는 소중한 장으로 만들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