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휴게소
와랑차랑 제주어 22
그자 데움ᄒᆞ당 보건 두령청이 읏어져 불민 그제사 그 고마움을 알게 뒈멍 섭섭헤지는 것덜이 이십네다. 이녁 식솔이나 친족, 벗덜, 게고 오래 아는 사름덜광이사 영ᄒᆞᆫ 일이 으레 이실 걸로 봐집주마는, 벨반 경 셍각ᄒᆞ지 아니 ᄒᆞ단 것도 싯당 읏인 걸 알민 섭섭ᄒᆞ는 겁디다. ‘성판악휴게소’옌 ᄒᆞᆫ디서 요영ᄒᆞᆫ 경험을 ᄒᆞ엿수다. 그 휴게소가 셔난 것광 읏어져분 걸 아는 사름이 멧 이실지는 몰르쿠다.
넘은헤 제주문화원이 창립 30주년 기념 행ᄉᆞ로 사진 전시회를 ᄒᆞ엿수다. 똑 ᄀᆞᇀ은 사름이 혼차나 ᄋᆢ라이서 30년 전 ᄀᆞ리에 사진 친 디 강 또시 사진을 쳥 ᄀᆞᇀ이 놩 붸와주는 거랏수다. 나도 그디 ᄎᆞᆷ녜ᄒᆞ젠 엿날 친 사진덜을 ᄎᆞᆽ단 보난 우리집 큰놈 두ᄉᆞᆯ 때 ᄒᆞᆫ디 친 사진 ᄒᆞ날 제우 봉가집디다. 삼십 멧 년 전 봄이 가이광 서귀포 가는 질에 성판악에 이신 휴게소 앞이서 친 겁디다. 그 사진을 보난. “아이고~ 야이가 영 아꼬와낫고나” ᄒᆞ는 셍각이 듭디다. 지레가 이 아방 독ᄆᆞᄅᆞᆸ 우이 제우 오는 걸 안앗단 바닥에 세완, 사진을 치겐 사진기더레 붸리렌 그만이 ᄀᆞᆮ단 봐도 아방이 지 네불어뒁 ᄃᆞᆯ아나불카부덴 ᄌᆞ들아져신고라, 아방 ᄂᆞᆺ더레만 붸리멍 손도 ᄇᆞᆯ끈 심언 놔주질 아니 ᄒᆞ여십디다.
넘은헤 ᄋᆢ름, 사진을 치젠 가이광 ᄒᆞᆫ디 그 성판악휴게솔 ᄎᆞᆽ안 갓수다. 겐디양. 시상에! 돌로 ᄃᆞᆫᄃᆞᆫᄒᆞ게 짓은 ᄂᆞ지막ᄒᆞᆫ 그 이칭집이 오꼿 읏어져 불어십디다. 그 휴게손 1978년에 짓어진 후제 죽장 할락산 오는 사름덜 안내ᄒᆞ곡, 토산품광 먹을 걸 ᄑᆞᆯ아주멍 하간 존 일덜을 ᄆᆞᆫ 헤나신디, 2021년 6월에 철거뒈엇젠 ᄒᆞᆸ디다. 서귀포 이신 직장을 8년 넘게 뎅겨시난 그 휴게소광 엮어진 추억이 나도 놈덜만이 하낫수다. 경ᄒᆞᆫ 그 집이 국립공원 관련 법 따문에 엇어지고, 그 자리에 ᄒᆞᆫ ᄋᆢᇁ으로 신식 탐방안내소가 들어사고 주차장이 더 만들어져십디다. 전이 사진 소곱에 셔난 집이 읏어져 부난, 아덜광 난 그자 아무것도 읏이 힌 뼁끼로 ᄀᆞ르삭삭 주차선덜만 기려진 거멍ᄒᆞᆫ 아스콘 바닥 우이서 사진을 쳣수다.
섭섭ᄒᆞᆫ ᄆᆞ음은 사름이 쿰는 정이 클수록 더 ᄒᆞ는 겁디다. 그 집 읏어진 건 ᄌᆞ연광 인간을 위ᄒᆞᆫ 법에 ᄄᆞ란 ᄒᆞᆫ 일이긴 ᄒᆞ주마는, 아멩 법이 쎄덴 ᄒᆞ여도 ᄉᆞ십년 넘게 잘 이서난 집을 그자 놔둘 순 읏어시카. 100대도 안 뒈는 차 더 세우젠 그 역ᄉᆞ광 전통을 직ᄒᆞᆫ 집을 경 ᄆᆞᆺ아데겨서. 치우는 것도 돈이 하영 들어실 건디. 친ᄒᆞᆫ 벗 ᄒᆞ나 가분 것만이나 섭섭ᄒᆞ연 기영ᄒᆞᆫ 셍각덜을 ᄒᆞ여집디다. 경ᄒᆞᆫ디, 새로 친 사진을 보난 섭섭ᄒᆞᆫ 것덜이 더 이십디다. 홀쭉허멍 커난 아방은 아덜보단 지레가 족고 몽탁ᄒᆞ멍 배가 나와 불어십디다. 아덜은 그자 사진기더레 ᄇᆞ레멍 펜안이 지 폼만 잡앗고. 아방은 경ᄒᆞᆫ 아덜을 보난 야이가 다 컷고나 생각ᄒᆞ멍도, 이젠 이 아방은 이시나 마나 ᄒᆞᆫ 사름으로 봐ᇝ젠 네겨집디다. 또, 아방은 사진덜을 붸리멍 섭섭ᄒᆞᆫ 게 ᄋᆢ랏인디, 가인 엿날 사진엣 거 ᄒᆞ나도 기억이 읏수덴 펜도롱ᄒᆞ게 ᄀᆞᆮ고마씸.
사름이고 사름 ᄆᆞ음이고 중싱이고 물건이고, 이 시상에 영구ᄒᆞᆫ 건 읏어양. 섭섭ᄒᆞᆫ ᄆᆞ음은 정붙인 걸 못 보민 셍기는 겁디다. 휴게소는 나그네가 ᄒᆞᄊᆞᆯ 쉬엇당 가는 디옌 헤ᇝ수다. 게난 섭섭ᄒᆞ지 아녀젱 ᄒᆞ민 아무 디나 경 정을 하영 주지 말아사 ᄒᆞ크라마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