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바당밭이 만든 기업…모두가 바다 지킴이"
마을기업 해마 역점 사업 눈길 해녀는 아니지만 바다 일터 서핑 등 친환경 일자리 발굴 우후죽순 생긴 업체 중심돼 유소년 위한 특별 사업 추진
해녀들은 바다를 '바당밭'이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얻는 수산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자식들 또한 키워냈기 때문에 해녀에게 바다는 삶의 치열한 터전이자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월정리 주민들에게도 월정리 바다는 '바당밭'이다. 모두가 해녀는 아니지만, 월정리 앞 바다를 터전삼아 생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당밭을 터전삼아 살아가는 월정리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 환경의 보존이었다. 월정리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만들면서 바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았다. 이에 마을기업 주식회사 해마는 월정리 바다에서 무동력 서핑사업을 시작했다. 완전히 바다에 기대 사업을 운영하기에 무엇보다 바다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월정리 마을기업은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주축이 되고 있다. 실제 월정리에서는 현재 14개 해양레저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마가 주축이 돼서 월정리 서핑 협의체를 구성, 환경 보존과 협력을 통한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참여하는 업체들 역시 그동안 상업적 이익만 추구하다 지역과의 교류를 생각하게 됐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 또한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구성된 협의체는 방문객 안전 활동 지원과 청결한 해변 유지를 위한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마는 또 역점 사업으로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핑 체험을 위한 비용 부담을 현저하게 줄여 지역 아동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해양 레포츠 체험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면서도 바다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에 주안점을 두면서 수상 안전과 공공 에티켓 함양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교육은 6월에는 주말동안 이뤄지며 방학이 있는 7~8월에는 주 4회로 운영된다. 5회 과정의 강습비는 10만원으로 책정했다.
1회에 2시간씩 이뤄지는데 회차별로 △지상 이론 교육 및 해상 적응 훈련 △중심 잡기 훈련 △패들링 훈련 △파도 잡기 △파도 고르기 등이다. 모든 훈련에는 해상 안전 교육이 함께한다.
해마 관계자는 "유·소년들의 해양 레저 스포츠 관심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잠깐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먼 훗날 해양 레포츠 문화를 선도할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마는 앞으로 폐잠수복을 새활용한 상품 개발 등 월정리 바다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일자리 및 사업 아이템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